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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중소기업 수출상담 내게 맡겨라 '출동! FTA 기동대'

상세한 맞춤형 서비스에 기업 만족도 'good'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경찰이나 군대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기동대'가 관세청에도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관세청의 찾아가는 YES FTA 센터, 일명 FTA 기동대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7년 상반기 달라지는 관세행정의 ‘FTA 활용 지원 항목’ 중 하나로 포함되면서 기존에 버스 한대로 운영하던 FTA 기동대는 현재 전국 총 6개 본부(직할)세관에서 각 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11월 22일, 서울본부세관 FTA 기동대가 움직인다는 소식을 듣고 2인 1조로 구성된 지원팀과 함께 동행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한 업체는 유럽으로의 직접 수출을 앞두고 막막해졌다.

 

수출 상대국에서 원하는 원산지인증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원산지관리전담자 교육을 들었지만 그래도 막상 실제로 서류를 작성할 때는 뭘 적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직접 업체로 방문해서 안내해준다고 했습니다.”

 

서울본부세관에서 FTA 기동대 전용차로 40여분 남짓 달려 기업체 사업장에 도착했다.

 

세관 직원이 방문 전에 미리 기업 담당자에게 원산지인증신청서류 서식을 보내줬는데, 준비해야할 서류만 해도 무려 14가지나 됐다.

 

“이 부분에 체크하시고, 상호는 XX산업, 품목번호는 87XXXX, 적용대상협정은 한-EU, 원산지결정기준은 4단위 세번변경기준이니까 CTH……이렇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세관직원이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해주자 기업 담당자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업체가 이해하기 쉽게 사례를 들어 설명한 점도 인상깊었다.

 

“제가 갖고 있는 명함지갑을 볼게요. 여기에는 가죽, 봉제실, 염색제, 쇠로 만든 로고가 들어가겠죠? 수출하고자 하는 부품의 원재료명세서에도 이렇게 적으시면 됩니다. 혹시 그래도 어려우시면 무역협회에서 원재료에 대한 HS분류 상담을 해주고 있거든요. 한번 확인해보시겠어요?”

 

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서류 작성법 안내를 시작으로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를 이용한 신청 완료 설명까지 1시간 정도 맞춤형 상담이 이어졌다.

 

세관 직원은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기업체를 나서는 순간까지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 다시 연락주시면 빠르게 확인해주겠다”며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애썼다.

 

이날 상담을 받은 기업은 한-EU FTA에 따라 2019년 특혜세율적용 시 연간 약 816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관 측은 전했다.

 

상담을 마친 기업 관계자는 “세관 분들이 직접 와서 알려주시니까 이해하기 쉬웠고, 유니패스 사용법도 처음 알았다”면서 “새롭게 수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FTA 기동대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장철훈 관세행정관은 “서울세관은 IT·전기·기계분야 산업 등 관할하고 있는 업체가 많다보니 다른 세관에 비해 상담을 자주 나가는 편”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열심히 FTA 기동대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본부세관을 비롯한 전국 6곳 FTA 기동대 신청은 ‘관세청FTA포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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