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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FTA 컨설팅 활용 중소기업, 수출 시장 생존율 더 높아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의 FTA 컨설팅 사업을 통해 수출한 기업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5년간 FTA 컨설팅 이후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한 2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설문 기간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며, 수출 지속 여부와 애로사항 등을 물었다.

 

자료에 따르면, FTA 컨설팅을 활용해 최초 수출을 시작한 중소기업이 다음 해에도 수출을 지속하는 비율은 75.4%로 신생 수출기업 평균(50.8%) 보다 높았다.

 

4년차 수출 생존율도 신생 수출기업 평균이 20.8%인 반면, FTA 관련 컨설팅을 활용한 전환 기업은 58.1%가 수출을 지속했다.

 

수출기업 생존률 비교 [자료=관세청]
▲ 수출기업 생존률 비교 [자료=관세청]

 

중소기업이 수출 시장에 진입해 수출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경영자와 임직원의 해외지향성(73%), 자사 제품의 해외 경쟁력 자신감(68%), 협소한 국내시장 극복(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기업의 86.1%가 'FTA 활용이 수출시장 개척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고, 69.0%는 '원산지증명서 발급이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수출 전환 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상대국의 규격‧품질 인증 복잡(46.6%), 자금 부족(41.7%), 해외 바이어와의 컨택 어려움(38.9%)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속 기업의 내부요인으로 우수한 경영진(16.8%), 가격 경쟁력(15.2%) 등을, 외부요인으로 해외판로 확보(26.9%)를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기준 수출을 중단한 기업들은 내부요인으로 제품 경쟁력 저하(18.8%), 전문 인력 이탈(17.4%) 등을, 외부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3.6%), 경기침체(20.0%) 등을 꼽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성공적 수출 시장 진입을 위해서 FTA를 활용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 FTA 컨설팅 예산 40%를 최초수출기업에 우선배정해 수출기업의 해외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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