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많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5.6℃
  • 구름조금서울 1.7℃
  • 구름조금대전 3.4℃
  • 구름조금대구 5.1℃
  • 구름조금울산 4.9℃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5℃
  • 맑음고창 2.9℃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0.8℃
  • 맑음보은 0.3℃
  • 구름조금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2.3℃
  • 구름조금거제 4.4℃
기상청 제공

물량 밀어내기, 4분기만 8만6000가구…지난해 2배 수준

분양가상한제 시행 유예기간 중 분양 더 늘어날 전망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4분기 전국에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건설사들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갈팡질팡 하던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중 전국에서 총 8만6962가구가 일반분양 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4만4007가구)의 1.98배 많은 수준이다.

 

 

월별로는 10월이 3만5535가구로 가장 많고 12월이 가장 적은 1만9000여가구가 계획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53.1%인 4만618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광역시에서도 31%가량인 2만749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 계획 물량 가운데 10~12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못한 물량 약 9만가구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상한제 시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월별 계획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10월 말까지 분양가상한제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 하고 시장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적용시기와 지역을 선정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개정안은 모든 사업에 대해 입주자모집공고 신청 분부터 적용을 하고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은 시행령 시행 이전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하고, 시행령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사업은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내년 4월 이전까지는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해야 배제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건설사들은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 된 만큼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 돼 4분기 분양물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권 팀장은 "9~10월초 사이 있던 연휴가 10월 중순 이후로는 없는 만큼 막바지에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히 투기과열지구 등 청약규제지역 정비사업들은 상한제 시행 이전 분양 목표가 더욱 확실해진 만큼 연내 분양소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