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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한파 몰아친 보험업계 순이익 10년만에 '최저'

총자산 증가 불구 순이익은 2조원 급감

금융감독원 머릿돌.[사진=연합뉴스]
▲ 금융감독원 머릿돌.[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저금리와 저성장 등 악화된 시장환경에 버티지 못한 보험업계가 작년 보험당기순이익 2조원이 증발하며 10년만에 이익 규모가 최저치를 찍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1조9496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3조9963억원) 이후 10년만(회계연도 변경연도 2013년 제외)에 최저 수준이다.

 

생명보험사의 순익은 4조114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9천185억원) 줄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7820억원 늘어난 결과다. 지난 2018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지난해 순익이 31.7%(1311억원) 줄어든 2조222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2조8천890억원 증가했다.

 

정작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보다 5.4%(10조8512억원)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이 줄어드는 가운데 보장성보험이 늘었고 퇴직연금보험이 크게 증가한 동안 변액보험은 감소했다.

 

보험사 입장에선 과거에 비해 많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 보험료 수입을 늘렸음에도 투자영업 이익 및 보증금 준비 등 건전성 악화의 여파로 이익은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 4.41%로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험사의 총자산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2%(83조6781억원) 늘었다. 보유한 '실탄'은 많지만 IFRS17 등 재무건전성 방어를 위해 섣불리 '곳간'을 열지 못하는 보험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또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 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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