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9℃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6.5℃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9.4℃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8.5℃
  • 맑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9.1℃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5.4℃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보험

실적한파 몰아친 보험업계 순이익 10년만에 '최저'

총자산 증가 불구 순이익은 2조원 급감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저금리와 저성장 등 악화된 시장환경에 버티지 못한 보험업계가 작년 보험당기순이익 2조원이 증발하며 10년만에 이익 규모가 최저치를 찍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1조9496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3조9963억원) 이후 10년만(회계연도 변경연도 2013년 제외)에 최저 수준이다.

 

생명보험사의 순익은 4조114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9천185억원) 줄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7820억원 늘어난 결과다. 지난 2018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지난해 순익이 31.7%(1311억원) 줄어든 2조222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2조8천890억원 증가했다.

 

정작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보다 5.4%(10조8512억원)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이 줄어드는 가운데 보장성보험이 늘었고 퇴직연금보험이 크게 증가한 동안 변액보험은 감소했다.

 

보험사 입장에선 과거에 비해 많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 보험료 수입을 늘렸음에도 투자영업 이익 및 보증금 준비 등 건전성 악화의 여파로 이익은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 4.41%로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험사의 총자산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2%(83조6781억원) 늘었다. 보유한 '실탄'은 많지만 IFRS17 등 재무건전성 방어를 위해 섣불리 '곳간'을 열지 못하는 보험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또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 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