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보험

손보업계 작년 순익 9500억 감소

자동차보험·실손보험 적자 직격탄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작년 손해보험업계가 9000억원 넘게 손익이 감소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적자폭이 커진 탓이다.

 

16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손보 8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 70573억원으로 전년(2조 7024억원)보다 9451억(35.0%) 감소했다.

 

나머지 손보사는 순이익 규모가 작은 회사여서 8개사 실적이 손보업계 전체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실적 급감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양측에서 적자가 불었기 때문이다. 작년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는 1조 6000억을 웃돌아 전년 7237억의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 130.9%로 2018년(121.8%)에 견줘 9.1%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고객으로 받은 보험료보다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실적 악화는 대·중·소형사 가리지 않았다. 1위인 삼성화재는 순이익이 2018년 1조 707억원에서 지난해 6478억원으로 39.5%나 급감했다. 감소 규모나 감소율 모두 업계 최대였다.

 

현대해상(-28.0%), DB손보(-27.9%), KB손보(-10.6%) 등 '빅4'도 지난해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메리츠화재만이 유일하게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28.4% 늘어난 3013억원을 기록해 KB손보(2343억원)와 현대해상(2691억원)을 제치고 업계 3위까지 올랐다.

 

롯데손보와 한화손보는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대규모 명예퇴직이 진행돼 매각 위로금,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어난 점도 실적 악화 배경이 됐다.

 

문제는 올해도 손보업계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의 1월 손해율은 대부분 90%를 웃돌아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단, 100%를 상회한 지난해 12월보다는 낮아진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통상적으로 12월보다 이듬해 1월이 손해율이 낮긴 하다. 여기에 올 1월 날씨가 따뜻하고 폭설이 많지 않았던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외출 자제 분위기가 조성돼 차 사고 줄어든 점이 손해율 감소에 일조했다.

 

이달 들어 손보사들이 개인용 기준으로 보험료를 4% 내외로 인상해 자동차보험 적자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단, 업계는 새로 가입한 고객들에게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된 탓에 보험료 인상 효과는 하반기에 가야 반영될 것으로 봤다.

 

손보업계는 적자 규모가 커지자 올해부터 가입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3년간 사고 이력이 있으면 자동차보험의 신규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실손보험의 방문진단 심사 기준을 기존 41세에서 20세로 낮췄다. 기존에는 20∼30대는 서면 심사로 실손보험 가입을 받아줬다면 이제부터는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모두 손해율이 높아 우량 고객을 선별해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