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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회장 선거]⑦ 포스트 최중경 시대, 후보 5인에게 묻다 –회계사회 개혁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포스트 최중경 시대. 회계사회 앞에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다. 새로운 회장은 외부감사제도, 회계사회 운영방식, 청년 문제 등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답변의 채점포인트는 적확성, 구체성, 간결성이다. 커 보이지만 모호한 답변, 질문이 나오게 하는 답변, 질문자에게 선택을 요구하는 답변은 감점이다. ‘청년회계사회’의 도움을 받아 회장 후보들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1) 불명확한 회계사회 회장의 업무, 책임성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가.

 

<기호 1번 채이배 전 의원>

“한공회 회장은 당연히 상근직이어야 한다. 부회장단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 매일 출근해 회원, 국회, 금융당국, 지자체, 재계와 소통하고 발로 뛰어야 성과가 있다.”

 

<기호 2번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회계사회는 친목단체가 아니다. 회장은 상근직이며 책임과 판단을 받아야 하는 자리다. 회장의 독립성을 높이고, 상근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

 

<기호 3번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회장이 되면 16년간 일했던 신한회계법인 대표직을 즉각 사임하겠다. 회장은 회원 2만명, 임직원 130명, 연간 300억원을 운영하는 큰 조직이다. 회장의 열성이 필요하다.”

 

<기호 4번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보수는 비상근이지만, 업무는 상근처럼 하겠다. 내근보다 외근에 치중하겠다. 그런 측면에서 상근 회장보다는 상임 회장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기호 5번 황인태 중앙대 교수>

“회장은 궁극적으로 책임자이자 해결자다. 회장의 보수를 낮추어 비상근직으로 만들면 그 업무를 하기 어렵다. 회원들의 뜻을 따르되, 결과가 비상근이 되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2) 연공서열·권위적 회계사회, 개혁 방안은.

 

<기호 1번 채이배 전 의원>

“설문조사를 통해 원인·해결방안 수렴하겠다. 평의원회와 이사회를 회장 집행부와 분리해 균형 있는 견제구조 만들겠다. 어느 한쪽에 속해 있지 않기에 나는 할 수 있다.”

 

<기호 2번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지배구조 개선과제, 조직 슬림화를 포함한 회무 효율화, 예산집행 투명성 확보, 회원 서비스 사업확대와 만족도 조사를 하겠다.”

 

<기호 3번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과감한 혁신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회계법인대표 책임성 강화 추진한다. 소통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내부감사결과를 회원과 공유한다.”

 

<기호 4번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상근부회장이 전 직원의 5%다. 일하는 조직개편을 하겠다. 의견을 수렴해 상생을 도모하고, 회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회계사회를 만들겠다.”

 

<기호 5번 황인태 중앙대 교수>

“임원 임기를 제한하겠다. 부회장의 경우 단임 2년, 연임 1회 허용해 다양한 임원을 선발하겠다. 상근부회장 임기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

 

3) 투명한 평의원 선출방식이 필요하다. 후보의 대안은.

 

<기호 1번 채이배 전 의원>

“선출식이 좋겠으나, 안 된다면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제를 추진하겠다. 모든 기구에 청년, 여성, 법인 규모에 따른 다양성을 확보하겠다. 청년·여성 비율의 최소 비중은 20%다.”

 

<기호 2번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지배구조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해결하겠다.”

 

<기호 3번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평의원 추천제를 통해 회원 표심을 반영하겠다. 세력 간 담합을 유도하는 평의원 투표방식도 개선한다.”

 

<기호 4번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평의원 수가 많아 모이기 어렵다. 적정 평의원 수를 추첨으로 결정하고, 연령별 비례를 지키는 것이 대안 중 하나다. 지배구조 개선TF를 구성하되 청년회계사를 대거 참여하게 하겠다.”

 

<기호 5번 황인태 중앙대 교수>

“휴업회원을 평의원회에 진출시킨다. 개업회원은 90명당 1명, 휴업회원은 150명당 1명을 선출한다. 여성 평의원 비율을 25%로 하겠다.”

 

4) 어떻게 회원과 소통하고 대변할 것인가.

 

<기호 1번 채이배 전 의원>

“회계사회가 회원 모두를 대변하지 않았던 것은 평의원회·이사회·집행부 구성이 특정 집단에 기울었기 때문이다. 구성을 다양화하겠다. 수시로 소통하고, 위원회 소통채널도 열겠다.”

 

<기호 2번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겠다. 익명의 라이브 채팅을 약속한다.”

 

<기호 3번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많이 만나고, 듣고, 실천하겠다. 나는 회계사회 임원을 20년 넘게 하면서 누구보다 많이 만나고 들었다.”

 

<기호 4번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어떤 이해관계에도 휘둘리지 않겠다. 청년 회계사의 의견과 미래를 최우선하겠다. 개별감사 감리, 조직감리 간 균형을 통해 실질적 이익을 주고, 법률지원도 하겠다. 신문고를 만들겠다.”

 

<기호 5번 황인태 중앙대 교수>

“중요 안건에 대해서는 인터넷 전자투표에 회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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