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요즘 어떤 성과들을 이루어내고 계신가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일정을 맞추어 밤샘 작업을 하고, 황금빛 미래를 꿈꾸며 일분일초를 쪼개고 또 쪼개어가며 열정을 쏟고 있진 않으신지요.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우리가 만든 계획대로, 성과대로 그대로 우리에게 좋은 결과물로 돌아오면 마땅하고 좋기 그지 없겠건만, 때론 열매를 거두어 따먹어야 할 타이밍이 제대로 우리를 비켜가기도 하지요. 삶의 아이러니! 오페라 ‘카르멘’은 프랑스에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비제의 음악인생에서 최고의 열정과 눈물, 그리고 한숨이 집약된 결정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또한 비제의 ‘ 역작’이자 ‘ 유작’이라는 사실도…. 1875년 3월 3일 ‘카르멘’은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오페라의 내용이 당시 최하층으로 분류 되던 집시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과 그들의 사랑싸움 끝에 결국 주인공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으로 인해 초반에는 파리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층민들의 사랑과 죽음이야기가 오페라를 감상하는 수준높은(?) 관객들에겐 고상하지도, 대중적이지도 않게 느껴졌던 것이었죠. 초연 실패 후, 비제는
지난 겨울 안팎으로 너무 힘들었지요! 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과 함께 세계정세도 불안불안했고, 매년 그러하긴 합니다만, 국내에서도 지난해 유독정치와 경제문제 모두 서민들을 낙담시켜 삶이 고단하기만 했던 겨울이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추울수록 새봄이 반가운 법! 올해의 봄은 그런 의미에서 더 반갑고 따스하게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봄’이라는 단어는 ‘보다’라는 어원에서 유래했다는데, 마음의 눈으로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다면 올해의 봄이 더욱 값질 것 같습니다. 햇살이 따스해지니 몸의 근육도 유연해지고, 따뜻한 기운에 덩달아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누는 대화속에서 간간이 미소도 지어지고, 미소를 짓고보니 ‘다 잘 될거야’에너지도 생깁니다. 우리에게 있어 계절의 변화라는 것은, 달라고 보채는 노력을 애써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레 거저주어지는 선물 같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을 막아보려 옷깃을 꽁꽁싸매고 움츠려 바람을 맞으며 지내던 겨울의 고난도, 봄이 가져다주는 포근함과 여유가 있기에 더욱 그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3월호의 클래식 주제는 '봄'입니다. 이번에는 어른아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랑하며 애청되고 있는 곡들을 추려보았습니다.
고별 교향곡에서 ‘파파 하이든’의 교향악 단원들에 대한 사랑과 리더십을 느껴본다. 연초에는 어느 조직이건 새로운 리더가 세워지기 마련이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특히 무엇을 가장 우선시 하여야 할까?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을 통해서 리더로서의 자세를 한 수 배워보기로 하자. 하이든은 1766년 헝가리의 귀족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 관현악단 부악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에스테르하지가문이라 함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제국에서 거의 국왕에 버금가는 대가문이었다. 한창 잘 나갈 때에는 부리는 사람만 최대 50만 명에 육박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이든은 이러한 에스테르하지 후작에게 소속되어 행사 때마다 음악을 준비하고 연주하는 궁정악단의 악장이었다. 음악에 조예가 깊어서 하이든에게 여러 장르의 작곡을 하도록 많은 과제를 내주곤 했던 에스테르하지 후작은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떠서 극장이 딸린 거대한 궁전을 짓고 매년 이곳에서 여름을 보냈다. 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그가 애지중지하는 하이든의 악단. 자연히 후작의 긴 여름휴가에 동행해야만 하는 악단의 연주자들은 매년 여름을 포함한 약6개월간의 긴 기간동안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베토벤,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한다네!” “그 녀석도 역시 속물이었군. 그 녀석도 역시 야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민중의 권리를 짓밟고 그 누구보다도 더 지독한 폭군이 되겠지!” 친구 페르디낭의 급보를 전해들은 베토벤은 비통한 심정에 빠졌다. 베토벤이 생존하던 시기의 유럽은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일대 변혁기였다. 프랑스 대혁명(1789년)이 일어나 절대주의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제가 실시된 시기였는데, 이후 나폴레옹 전쟁(1799~1814) 와중에 빈도 프랑스군의 점령으로 왕족과 귀족이 헝가리로 피신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베토벤은 빈 주재 프랑스 대사였던 베르나 도트와 친해지며 나폴레옹에 대해 듣게 되고 그를 지지하는 마음이 불같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가 신봉해 마지않던 나폴레옹은 일개 포병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반란군을 평정하고 최고사령관의 자리에까지 오르 게 된 희대의 영웅이었다. 전제군주의 폐해에 깊이 공감하고 자유를 위한 투쟁을 하며, 민중의 편에 서서 자유의 정신을 간직한 나폴레옹. 그를 너무나 신봉하던 베토벤이었기에 나폴레옹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작품을 통해 찬미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