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청와대가 다음 달 2일 4대 그룹 총수 또는 대표를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번 초청 대상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이 자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으로, 청와대가 이번 오찬 회동을 추진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데 이들 대기업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과거의 안보동맹에서 전방위적 경제협력을 강화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 6G·인공지능·바이오기술·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이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힌다. 4대 그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 계획(170억 달러)을, LG에너지솔류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합작 또는 단독 투자 계획(140억 달러)을,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74억 달러)을 각각 밝혔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한미 간 협력 강화를 견인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은 전하고, 새로운 한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역할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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