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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진우의 슬기로운 와인한잔] ESG시대가 선택한 유기농 와인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개인적으로 8년 전부터 연말이면 혼자서 진행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 취향이 담긴 ‘저만의 순위 정하기’가 그것인데, 한해 돌아보기를 통해 여러 분야의 베스트5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 항목들 중 2021년 가장 감명 깊게 즐기고 보았던 영상물 1위를 EBS에서 방영된 ‘위대한 수업 – 그레이트 마인즈’ 총 6강 중 5강 ‘제프리 삭스 – 지속 가능한 발전’ 편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하였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주류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고민한 ‘와인만(Just Wine)이 아닌 와인도(Also Wine) 함께’라는 문구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영상을 보며 더욱 몰입했고 그래서 가장 높은 순위를 주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강조하는 국내외 경영환경과 연결시키는 ‘ESG 시대’에 대한 포커스는 주류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저에게는 누구보다도 연관성이 깊었으며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가지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방침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약자입니다.

 

 

 

인간은 산업화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마구잡이로 돌진하며 맹목적으로 환경을 짓밟고 파괴하며 왔습니다. 이 모습은 전세계 주류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이 선사한 과일과 곡물로 주류를 만들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면을 배제하며 진행해왔으나, 몇십 년 전부터 자연 친화적인 ‘ECO Friendly’가 주류업계 내 트렌드로 정착하기 시작했고 ‘친환경’이 이제는 화두가 되어오고 있습니다.

 

ECO Friendly에 적극 참여하는 부분은 수확, 양조, 보관, 운송 등에서 배출되는 CO2 배출량을 줄이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알코올성 음료 생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기존에 일반 전기로 양조시설을 운영했다면 최근에는 태양열이나 풍력을 이용한 무공해 에너지, 재생에너지로 진행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주류시장에서는 ECO Friendly란 말과 함께 약 4~5년 전부터 자리잡은 유기농 와인들이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주류코너를 가면 유기농 와인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기농 와인을 알아보기 전 일반 농법으로 양조된 와인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며 유기농 와인과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반 와인 제조과정

 

우선 일반적인 농법으로 진행하는 와인에는 인체에 무해한 첨가물이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여기서 일반농법(Conventional Viticulture)으로 포도를 키우는 농부는 화학비료는 물론 살충제, 제초제, 살진균제를 사용합니다.

 

일반농법 포도원은 제초제 영향으로 포도나무 사이에 풀이 자라지 않고, 반듯하게 철사에 매인 포도나무 줄기들만 볼 수 있으며 트랙터가 포도나무 줄기를 일정 높이로 자르며, 포도송이만 털어내는 기계 수확을 합니다. 이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인건비 포함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와인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농법으로 만들어진 와인을 통칭하여 컨벤셔널 와인(Conventional Wine)이라고 합니다.

 

Organic Wine = 유기농 와인 = 친환경 와인

 

유기농 와인은 한마디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건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뜻합니다. 유기농법 (Organic Viticulture) 환경, 경제성, 농부의 건강을 고려하여, 포도 성장, 잡초 관리, 질병 대응, 토양 생산성에 영향을 줄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해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반 농법은 환경 및 인체에 끼치는 악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하고 생산성이 줄어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유기농법이 고안되게 된 것입니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 살충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포도가 자라는 동안 해충이나 다른 질병 피해가 있을 경우엔, 천적이나 다른 자연 치유 방식으로 포도를 관리합니다.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면, 매우 제한적으로 구리 등이 사용될 수 있지만, 최근엔 이 대체물질도 많이 사용 중입니다.

 

유기농 와인이라고 해서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유기농 와인도 효모(East), 청징제(Fining Agent), 양조에 도움되는 각종 효소들(Enzymes)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유기농 와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유기농 농법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아황산염에 특히 민감한 사람이 유기농 와인에 더욱 열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황산염에 민감한 분들은 천식이 생길 수 있고, 여러 가지 알러지로 인해 심각한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와인에 들어 있는 아황산염은 일반소다(탄산음료 포함), 패스트푸드, 드라이한 과일들보다 더 현저히 낮은 수치로 포함되어 있고,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유기농 와인에서는 아황산염이 없는 경우와 일반 와인보다 더 낮게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와인에 아황산염을 왜 넣을까요?

 

1) 와인이 공기와 노출되어 산화되지 않기 위한 산화 ‘방지제(antioxidnat)’ 역할

2) 박테리아 억제를 위한 ‘살균제(disinfectant)’ 역할

3) 병 안의 와인을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방부제(preservative)’ 역할

4) 레드와인의 경우 껍질의 색을 추출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는 대표 국가들은 유기농 와인을 어떻게 정의할까요?

 

 

 

 

미국 : 아황산염 없이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이다. 유기농 공식을 인증을 받지 않는 경우는 미국 와인에서 Ingredients Organically grown grapes, Contains Sulfites 표기하기도 한다.

유럽 :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나 아황산염이 첨가될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유기농 와인 내 여러가지 카테고리인 비건와인, 비오다이믹와인, 네츄럴와인, 오렌지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필] 이진우

• ShinsegaeL&B 재직중(Hotel/Fine Dinning 전문 세일즈 및 교육)
•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생물공학과 와인양조학 석사)
• 한국 소믈리에 협회 홍보실장 역임
• Germany Berlin Wein Trophy 심사위원 역임
• 한국직업방송 ‘소믈리에 가치를 선사하다’ 출연
• 전) The Classic 500 Pentaz Hotel Sommlier 근무
• 전) Grand Hyatt Seoul Hotel 근무
• 전) Swiss Kirhoffer Hotel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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