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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악화일로’…시공사업단, 타워크레인 철거 돌입

5600억원대 공사비 인상 문제로 사업 난항…선택의 기로에 처한 둔촌주공 조합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초유의 공사 중단 사태가 벌어진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공사 현장에서 일부 타워크레인 철거가 시작됐다.

 

공정률 52%에서 멈춰선지 한 달이 지나도록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와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없자 이 같은 결정을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내린 것이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둔촌주공 사업지 일부 타워크레인에 대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대여가 5월 말 만료되는 만큼 일부 구역에서 미리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둔촌주공 사업장에는 타워크레인 총 57대가 설치돼 있다.

 

다만 시공사업단은 “결별 수순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시공사별 장비 업체와의 재계약 시점이 도래한 데 따른 결정이며 해체 일정도 시공사별로 상이하다는 것. 현재 타워크레인이 철거 중인 곳은 공사 현장 중심부에 있는 일부 동이며, 시공사에 따라 철거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구역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공사업단 설명에 따르면 일부 타워크레인 철거가 시작된 것은 공사 중단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비용 절감 차원으로 보인다. 공사 중단 기간 중 발생하는 비용은 타워크레인, 호이스트 등 장비 대여료와 유치권 관리 용역비, 직원, 가설전기 등 4개 시공사를 합쳐 월150억~200억원가량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렌탈 비용도 무시 못해 당연한 수순이다”라며 “이 현장(둔촌주공)에 투입된 타워크레인만 50대가 넘을 것이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지난달 15일 현장 공사 중단에 들어간 이후 한 달 넘게 현장이 방치되고 있다.

 

이같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원인은 5600억원 공사 증액에서부터 시작됐다. 2년전 공사비를 2조6700억원에서 3조2300억원으로 5600억원가량 증액한 계약이 문제가 됐다. 2020년 6월 당시 조합장은 시공사업단과 이 같은 계약을 확정했다.

 

이후 둔촌주공 현 조합 집행부는 해임된 조합장이 맺은 계약은 법적으로 문제가 많아 무효라고 주장 중이고 시공단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으로 나란히 평행선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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