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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체국 금융 시스템 개편 첫날 종일 스마트뱅킹 장애

개통 예정 12시간 넘긴 오후 6시 업무 종료후에도 접속 불편 지속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시스템 전환 작업으로 어린이날 연휴 금융거래가 중단됐던 우체국 금융 시스템이 개편 첫날도 종일 스마트뱅킹 접속 장애가 빚어졌다.

 

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뱅킹 시스템 정상화 예정 시각이었던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장애는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오후 6시 현재 로그인을 위한 인증 과정 일부에서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자 메시지를 통한 본인 인증과 간편 인증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 금융인증과 공동인증에서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스템 전환 작업 이후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한 뒤 본인 인증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 접속이 폭증해 장애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인증 관련 업체에 수용 용량 확대 요청 등을 했지만 완전한 복구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이용자가 우체국 은행으로 송금을 시도하면 "해당 계좌는 수취 은행의 사유로 이체할 수 없습니다. 사유는 수취 은행 고객센터로 문의 바란다"는 문구가 뜨며 이체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도 있었다.

 

이에 어버이날을 맞아 우체국 계좌를 사용하는 부모님 등에게 용돈을 보내려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우체국페이 앱과 우체국 보험 앱에서도 서비스 장애가 빚어졌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우체국 창구 거래와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 등은 이체, 출금, 조회 등 금융거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늦은 시각까지 비상 근무를 통해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금융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스템 전환 작업으로 5일 0시부터 8일 6시까지 78시간 동안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타 금융기관에서 우체국 계좌를 이용한 입금·출금·이체 등을 중단한 바 있다.

 

앞서 2020년 우정사업본부는 3천420억원 규모의 차세대 금융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해 SK C&C,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케이씨에스, 알앤비소프트, 바이브컴퍼니 5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접속 지연 등과 관련해 네크워크 이상 여부를 현장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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