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주택공급 부족 현실화?…올해 착공 실적 ‘반토막’‧인허가 30% 감소

7월 주택 통계…악성 미분양 전월 대비 3.8% 줄어
미분양 주택 5개월 연속↓…2~3년 뒤 물량감소 우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 7월까지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3년 뒤 입주 물량을 결정하는 착공과 분양은 1년 전보다 반토막 난 수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사업 인허가 물량은 1만8065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7.5% 줄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누적 인허가 물량도 20만7278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29만5855가구) 감소했다.

 

7월 누계기준 수도권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8889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28.2%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지방은 12만8389가구로 30.9% 줄었다.

 

착공과 분양물량도 반토막 났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10만2299가구로 지난해의 절반(54.1%) 이상으로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의 착공 실적은 4만2696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67.9% 급감했다. 수도권은 53.7%, 지방은 54.6%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실적도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분양 승인(실적)은 7만963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감소했다. 수도권은 31.7% 줄었으며, 지방은 55% 감소했다. 다만 올해 7월까지의 누계 준공 실적은 21만8618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 전국 미분양 5개월 연속 줄어

 

전국 미분양 주택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 대비 358가구 줄어든 9041가구로 집계됐다. 시공사들의 주택 착공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전국 미분양 가구는 ▲2월 7만5438가구 ▲3월(7만2104가구) ▲4월 7만1365가구 ▲5월 6만8865가구 ▲6월 6만6388가구 ▲7월 6만3087가구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834가구로 전월(1만559가구) 대비 16.3%(1725가구) 감소했으며 지방은 5만4253가구로 전월(5만5829가구) 대비 2.8%(1576가구)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미분양은 7851가구로 전월(8230호) 대비 4.6% 감소했고, 85㎡ 이하는 5만5236호로 전월(5만8158호) 대비 5.0%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9041가구로 전월(9399가구) 대비 3.8%(358가구)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미분양 가구가 감소세를 보임에도 계속 증가해왔는데 이번에 함께 감소세에 들어섰다.

 

◇ 주택 거래량 소폭 감소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하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8170건으로 전월(5만2592건) 대비 8.4% 줄고 지난해 같은달(3만9600건) 대비 21.6% 증가했다. 수도권(2만2179건)은 전월 대비 7.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하고 지방(2만5991건)은 전월 대비 9.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3만6260건)는 전월 대비 8.5%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66.1% 증가했다. 비아파트(1만1910건)는 전월 대비 8.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3.0% 줄었다.

 

또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356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1만3265건) 대비 4.6% 줄었고 전년 동월(21만903건) 대비 3.5% 감소했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9만4753건)은 전월 대비 3.3% 감소,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10만8807건)은 전월 대비 5.6%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0만497건)는 전월 대비 6.9%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고 비아파트(10만3063건)는 전월 대비 2.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