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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 2만6천호 돌파…4월 악성 재고 비중 39%까지 치솟아

지방에 83% 집중…대구·경북·경남 등 누적 심화
서울은 공급 쏠림 속 미분양 정체 장기화 조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입주도 못한 집’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준공을 마쳤음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해 전체의 3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793호로, 전월(6만 8,920호)보다 1.6% 줄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준공을 마쳤음에도 분양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6,422호로 전월보다 1,305호(5.2%) 늘었다. 전체 미분양 가운데 39.0%를 차지해 악성 재고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역별로 보면, 준공 후 미분양 2만 6,422호 중 수도권은 4,525호(17.1%)에 불과하고, 나머지 2만 1,897호(82.9%)는 지방에 몰려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3,776호), 경북(3,308호), 경남(3,176호), 충남(1,328호), 전북(737호) 등지에서 물량이 집중됐다. 특히 대구는 전월보다 524호, 경북은 593호 각각 증가하며 월간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 미분양은 1만 5,905호로 전월 대비 623호(3.8%) 줄었다. 서울은 943호로 전월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경기는 12,941호로 가장 많은 미분양이 남아 있지만, 이 역시 전월보다 586호 감소했다.

 

서울은 미분양 정체 상태에서 공급 물량만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서울의 아파트 준공 물량은 8,392호로, 전년 동월(130호) 대비 6,355.4% 증가했다. 인허가(1,408호, +286.8%)와 착공(3,239호, +394.5%) 역시 전년 대비 급등하며 공급 흐름이 집중됐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646호로 전월과 유사하지만, 향후 시장 소화력에 따라 누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4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총 3만 5,107호로, 전월(2만 6,124호)보다 34.4% 증가했다. 수도권 준공은 1만 8,603호로 5.7% 증가했고, 지방은 1만 6,504호로 93.8% 급증했다. 다만, 아파트가 전체의 93.9%인 3만 2,949호로, 전월보다 37.6% 증가한 데 비해 비(非)아파트는 2,158호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택 거래는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 5,421건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으며, 서울은 1만 2,017건으로 6.5%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029건으로 전월 대비 14.1% 감소해 낙폭이 컸다.

 

전월세 거래도 마찬가지다. 4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2만 8,531건으로, 전월(23만 9,044건) 대비 4.4% 감소했다. 서울은 6만 9,623건으로 7.3% 줄었고, 그중 비아파트 전월세는 4만 4,441건으로 11.1%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5년 들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2만 5,117호) → 2월(2만 5,117호) → 3월(2만 5,117호)→4월(2만 6,422호)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전체 미분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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