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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6만8000호로 ‘레드라인’ 넘겨…9년 4개월만에 최대

악성 미분양 전월 대비 7.5%↑…지난해 주택 매매량 반토막
월세 비중 50% 넘어서…주택 인허가물량 전년보다 4.3% 감소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수가 정부에서 제시한 위험수위를 한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호로 전월보다 17.4%(1만80호) 늘어났다.

 

이는 2013년 8월(6만8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달과 비료하면 1만1000호 급증에 이어 두 달 사이에 무려 2만1000호나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미분양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은 1만1035호로 전월보다 6.4%(662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5만772호로 19.8%(9418호)나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518호로 전월보다 5.7%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 매매량(12월 누계)은 50만8790건으로 전년보다 49.9% 감소했다. 연간 주택 매매량은 2020년 127만9000호, 2021년 101만5000호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만1714건으로 전년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만7076건으로 42.7%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5만6007호로 전년보다 64.8%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국 29만8천581건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21만209건)은 39.2%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11월 761건에 그치며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는데, 12월 10001건으로 늘었다.

 

지난 한 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5384건으로, 전년보다 69.1% 감소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8만7229호로, 68.3%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83만3522건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누계 기준 52.0%로, 1년 새 8.5%p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2020년 40.5%에서 2021년 43.5%으로 늘었고, 지난해 급격히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어섰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52만1791호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9만833호로 34.5% 줄었지만, 미분양이 극심한 지방에선 33만958호로 30.3%나 늘어나 미분양 사태 심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주택 착공 실적은 38만3404호로 전년보다 34.3% 줄었다. 특히 경기지역 주택 착공 실적이 47.7% 줄어 감소폭이 컸다.

 

아파트 분양실적은 28만7624호로 1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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