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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심화' 1월 주택매매량 전년比 54%↓…지방 미분양 증가

국토부 주택통계…고강도 대출규제·금리인상에 부동산 시장 위축
임대차 거래중 월세비중 확대…1월 45.6%, 전년 동월보다 4.6%p↑
전국 미분양 전달보다 22.7% 늘어…지방 25.9%↑·수도권 12.2%↓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 인허가 실적은 증가하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strong>전국 주택건설 및 인허가·착공·분양·준공 실적&nbsp;&nbsp;</strong>[자료=국토교통부]
전국 주택건설 및 인허가·착공·분양·준공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1천709건으로 전년 동월(9만679건) 대비 54.0% 감소했다. 전달(5만3천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조이기 시작한 작년 9월에 8만2천여건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10월 7만5천여건, 11월 6만7천여건, 12월 5만4천여건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천83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6천209건) 전체로는 65.6% 줄었다. 같은 기간 41.4% 감소한 지방(2만5천50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크다.

 

지난달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4천465건으로 전월보다 19.7%, 전년 동월보다 62.0%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천244건으로 전달보다는 26.0%, 전년 동월보다는 34.5% 감소했다.

 

<strong>월별 전국 및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 그래프&nbsp;&nbsp;</strong>[자료=국토교통부]
월별 전국 및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 그래프  [자료=국토교통부]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천4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5.1% 감소한 것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9%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작년 같은 기간(41.0%)과 비교해 4.6%포인트(p) 높아졌고,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p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9천614호로, 작년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5천164호로 1년 전보다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천450호로 74.4%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지난달 인허가 물량은 3천790호로 40.6%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3천521호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천93호로 8.3% 감소했다.

지난달 착공한 주택은 전국적으로 1만8천848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277호로 전년 동월 대비 40.4% 줄었고, 지방은 8천571호로 20.1%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 실적(1만3천504호)은 1년 전보다 40.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5천344호)은 1.8% 감소했다.

 

<strong>2022년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nbsp;&nbsp;</strong>[자료=국토교통부]
2022년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지난달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5% 증가한 1만9천847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같은 기간 52.0% 늘어난 1만3천110호, 지방은 39.5% 증가한 6천737호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만6천490호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으며 임대주택은 1천526호로 142.2% 늘었다. 조합원분은 44.4% 증가한 1천831호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지난달 총 2만1천308호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3천319호로 41.7% 감소했고 지방은 7천989호로 25.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1만3천347호)가 1년 전보다 45.2%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7천961호)은 13.0%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22.7% 증가한 2만1천727호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1천325호로 전월 대비 12.2% 줄었으나 지방은 2만402호로 25.9% 증가했다.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천165호로 전월(7천449호) 대비 3.8%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1천424호로 전달보다 39.7%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303호로 2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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