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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레이블 '어도어 반란 여파' 하이브 주가 7.8%↓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및 임원 A씨 상대로 감사 착수
경영권 독립 위해 대외비 계약서 등 유출 혐의 제보 받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산하 레이블(음반 제작 브랜드) 어도어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1위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주가가 22일 7% 이상 급락했다. 

 

이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7.81% 급락한 2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2일 오전 한 때 하이브의 주가는 23만8500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날 오후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또 다른 임원인 A씨를 대상으로 감사권을 발동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는 제보를 접수 받은 뒤 감사권 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어도어가 보유한 전산자산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아이돌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는 지난 2021년 설립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어도어가 공시한 2023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작년말 기준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이어 민희진 대표가 18%를, 기타주주가 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까지는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2023년 민희진 대표가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면서 지분 18%를 보유하게 됐다.

 

뉴진스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어도어의 실적은 1년 만에 급등했다. 2022년 18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이듬해인 2023년 1103억원까지 치솟았고 2022년 발생한 40억원의 영업손실은 2023년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됐다. 아울러 2022년 발생한 32억원의 당기순손실 또한 지난해 2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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