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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KT·밀리의서재' 현장조사…부당지원 의혹 조준하나

소액주주연대, 지난달 밀리의서재 부당지원 의혹 등으로 공정위 신고
모회사 KT에 전자책 구독서비스 헐 값에 팔아 회사에 손해 입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KT와 자회사 밀리의서재 간 부당지원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쟁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KT 본사와 밀리의서재 등에 다수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밀리의서재 소액주주연대(이하 ‘소액주주연대’)’는 밀리의서재가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 제공 행위 등의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당시 소액주주연대는 모회사 KT가 자회사인 밀리의서재로부터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정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공급받은 뒤 이를 자사 요금제에 결합해 시장 내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반면 밀리의서재에는 부당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KT가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가입자당 월 1500원 수준으로 공급받고 있는데 이는 정가인 월 9900원과 비교해 85% 더 낮고 기업 고객의 최저 공급 단가인 월 6000원 대비 약 75%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는 KT 알뜰폰 사업자 KT엠모바일의 경우 밀리의서재 평생무료 타이틀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밀리의서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회사의 영업비용은 총 615억9734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같은시기 실제 구독회원수 약 86만2000명의 월 기준 1인당 영업비용은 6000원 수준이라는게 소액주주연대 주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은 어떠한 정보도 알려줄 수 없다”며 “조사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현행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리의서재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회사의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은 총 726억원으로 이중 269억원(37.05%)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최상위지배기업 KT와의 거래로 발생한 매출은 214억원(29.48%) 수준이다.

 

작년말 기준 밀리의서재 최대주주는 지니뮤직으로 38.7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KT스튜디오지니로 35.9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최대주주는 KT로 지분 90.91%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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