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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Q 영업익 4.8% 감소…“새로운 회계기준 탓”

유·무선 사업 ‘주춤’…미디어·콘텐츠 사업은 ‘호조’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유·무선 사업 매출 감소 때문이다. 바뀐 회계기준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KT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7102억원으로 1.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41억원으로 0.1% 줄었다.

 

하지만 이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이번 분기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국제회계기준) 15’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IFRS 15의 가장 큰 변화는 리베이트(판매 수수료) 등 마케팅 비용을 자산화하면서 고객 가입기간동안 분산해 적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IFRS 10 기준으로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 비용 감소로 나타나지만 IFRS 15 기준으로는 지난해 많이 쓴 마케팅 비용이 이연되면서 비용 증가로 나타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회계기준으로 집계한 1분기 매출액은 5조8379억원, 영업이익은 4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사업별 매출 증감을 기존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무선과 유선사업은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및 상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부정적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프리미엄 가족결합,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을 지속한 결과 5분기 연속 휴대폰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갔다. 또 전분기 대비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최다인 6만5000명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인터넷 사업의 성장세가 상쇄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5167억원을 기록했다.

 

KT 인터넷사업 호조에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의 확대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도 약 30만명이 순증하며 3월 말 기준으로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49%에 달하는 4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56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며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밖에도 금융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에 따라 BC카드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83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보안사업 호조로 0.6% 증가한 5370억원을 올렸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는 영업이익에 900억원 이상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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