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내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중고거래 사기 방지 시스템을 대폭 고도화했다.
당근은 8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사기 패턴을 감지하는 AI 에이전트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기 위험을 사전에 탐지하고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새로 도입된 AI 에이전트는 게시글, 채팅, 기기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의심 패턴을 찾아낸다.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 모니터링 인력이 확인해 신고 및 제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게시글 모니터링 체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위험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팅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번호나 전화번호가 공유되면 자동으로 삭제되며, 변형된 표기 방식 역시 차단된다. 상대방에게는 해당 번호가 사기 행위에 사용된 이력이 있다는 경고 알림이 표시돼 외부 채널로 유도하는 시도 가능성을 줄였다.
아울러 계정 대여 사기 예방을 위한 보안 장치도 마련됐다. 새로운 기기에서 로그인할 경우 문자, 알림톡, 이메일을 통해 “계정 대여는 사기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즉시 발송된다. 이를 통해 계정 보안에 대한 이용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범죄 악용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당근 관계자는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기 방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사기 행위는 범법 행위인 만큼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근은 이번 조치 외에도 선입금 요구 시 경고 메시지 자동 발송, 피싱 사이트 URL 차단, 당근페이 ‘안심결제’와 ‘안심보상’ 제도 운영 등 다양한 안전 장치를 도입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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