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4.8℃
  • 구름조금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2.7℃
  • 맑음대전 -1.5℃
  • 흐림대구 2.1℃
  • 흐림울산 3.1℃
  • 구름많음광주 2.3℃
  • 흐림부산 6.3℃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7.6℃
  • 구름많음강화 -3.1℃
  • 구름조금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2.5℃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사회

김성태 "작년 외부회계감사 받지 않은 아파트단지 전국 196개"

경기도 47개 단지 자체적으로 외부회계감사 제외…제주만 유일하게 100% 감사 받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작년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3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가 전국 196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부터 주택법상 300세대 이상인 공동주택(아파트) 관리주체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에 따른 감사인의 회계감사를 매년 1회 이상 받아야 한다.


다만 해당 공동주택 입주자·사용자의 2/3 이상 서면동의를 받은 연도에는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외부회계감사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0가구 이상 외부회계감사 대상단지는 전국적으로 모두 9226개 단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040개 단지가 외부회계감사를 완료하고 10개 단지는 외부회계감사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176개 단지는 입주민 2/3 동의로 외부회계감사를 자체적으로 제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47개 단지가 자체적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제외했고, 광주 25개 단지, 서울 21개 단지, 대구 18개 단지 순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스스로 제외했거나 시행하지 않았다.


대상단지 대비 외부회계감사 미시행 비율로는 광주가 5.9%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6%, 세종시가 3.4%, 대구 3.2% 순으로 높았다.


광역시도별로는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전체 대상단지 모두가 외부회계감사를 시행했으며, 나머지 16개 시‧도 중 서울, 광주, 대구 등 6개 시‧도에서 외부회계감사를 미이행한 경우가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7월 현재 전국적으로 60개 단지가 입주민 동의로 외부회계감사를 스스로 제외하고 있으며 경기와 전북에서 각각 8개, 강원 7개, 부산과 대전에서 각각 6개 단지가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충남, 제주에서는 입주민 동의로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기로 한 단지가 한곳도 나오지 않았다.


김 의원은 “아파트 외부회계감사는 관리비 부과와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업체의 유착 등 부정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관리비 납부의 주체인 입주자 스스로가 외부회계감사를 회피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관리비 투명성이나 관리서비스 제고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