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4.8℃
  • 구름조금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2.7℃
  • 맑음대전 -1.5℃
  • 흐림대구 2.1℃
  • 흐림울산 3.1℃
  • 구름많음광주 2.3℃
  • 흐림부산 6.3℃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7.6℃
  • 구름많음강화 -3.1℃
  • 구름조금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2.5℃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사회

LS그룹·원안위, 총 1000억대 원전안전관리기금 출연 MOU 체결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출연 계획…매년 3월까지 이행 완료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S그룹이 오는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총 1000억원 규모의 원전안전관리기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하고 원전안전위원회(이하 ‘원전위’)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기정위’)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원안위와 LS전선이 1000억원 출연금 이행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지난 2013년 ‘원전 비리’사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1000억원 출연금 이행을 약속했으나 그동안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지속적으로 해당 사안을 문제제기했고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안위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한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에게서 1000억원에 대한 연차별 출연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중재로 성사된 이번 MOU는 LS그룹의 1000억원 출연금 이행 약속이 구체적으로 집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 최종배 사무처장과 LS전선 명 대표이사의 서명으로 발효하는 이번 협약서는 2026년까지 유효하다.


양측은 이번 협약서에 출연금 이행 금액과 절차,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놓았으며 주요내용으로는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총 1000억원 출연금 이행 ▲원전 안전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등 원자력 안전 관련 활동 등에 기금 활용 ▲매년 3월까지 이행 완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몇 년이 걸리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분명히 할 수 있었다”라며 “원안위 역시 원자력기금 활용과 관련된 연차별 세부 집행계획을 국회로 제출하기로 해 매년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안전 의식 결여로 생긴 사고를 책임지고자 이번 출연금이 조성된 만큼 향후 지역별 원전 안전 관리 및 지역 인재 양성 등에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