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4.8℃
  • 구름조금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2.7℃
  • 맑음대전 -1.5℃
  • 흐림대구 2.1℃
  • 흐림울산 3.1℃
  • 구름많음광주 2.3℃
  • 흐림부산 6.3℃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7.6℃
  • 구름많음강화 -3.1℃
  • 구름조금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2.5℃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사회

여야 의원 37명 '공공기관 채용부정 근절법' 발의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 대표발의…채용비리 관련 공공기관 장 목록도 공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여야 의원 37명이 최근 불거진 금감원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대표발의자인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지난달 실시했던 국정감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28개 기관 중 25개 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고 부정채용‧제도 부실 운영으로 18개 기관에서 최소 805명의 합격자가 적발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5일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따르면 인사 부정행위를 하거나 이를 청탁·알선한 공공기관의 장 또는 임직원에 대해 수사·감사기관에서 수사 또는 감사를 펼치도록 했다.


또한 인사 부정행위자나 이를 청탁·알선한 임직원과 관련해 해당 기관의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의결을 실시토록 했으며 해당 공공기관의 장 또는 임직원의 명단을 공개할 뿐 아니라 부정행위로 인해 채용시험에 합격하거나 승진 또는 임용된 사람의 경우 합격, 승진 또는 임용을 취소하는 등 관련 규정을 구체화해 명시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의당 16명 ▲더불어민주당 17명 ▲자유한국당 3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37명의 여야 의원이 함께했다. 특히 발의자명단에는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유민봉 자유한국당 정책위부의장 등도 포함됐다.


이 의원은 “‘청년 일자리 절벽’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과 국민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 ‘무관용의 원칙’으로 끝까지 엄정 대응하기 위해선 채용부정을 뿌리 뽑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일에는 당을 떠나 적극적으로 공조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청년들의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한 일인 만큼 모두가 동참해 이번 정기국회 내 개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