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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조합원 금품살포 의혹' 롯데건설 2차 압수수색

지난달 압수수색 후 일부 범죄 혐의 발견돼 추가 압수수색 펼쳐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재건축 사업 수주과정에서 조합원들에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고 압수수색을 받았던 롯데건설이 또 다시 2차 압수수색을 받았다.


1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3일 서초경찰서는 경제범죄수사과 소속 수사관들을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파견해 각종 회계 장부 등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 당시 일부 범죄 혐의가 발견돼 이날 추가 압수수색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경찰은 롯데건설 외에 용역업체 사무실‧업주 자택 등에서 회계장부‧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해당 증거자료를 입수한 경찰은 면밀한 분석을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초경찰서는 한신4지구 조합원 1명이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경쟁업체인 GS건설은 사업 수주과정에서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롯데건설이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 25건을 접수했고 이를 경찰에 제공했다.


추가 압수수색으로 증거를 입수한 경찰은 해당 증거물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는 데로 롯데건설‧용역업체‧재건축조합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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