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8.5℃
  • 맑음서울 5.1℃
  • 구름조금대전 6.3℃
  • 맑음대구 8.0℃
  • 맑음울산 8.8℃
  • 맑음광주 6.8℃
  • 구름조금부산 8.5℃
  • 맑음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2.4℃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5.4℃
  • 구름조금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5.7℃
기상청 제공

조양호, 처남회사 계열사 고의누락…中企행세하며 세금혜택

4개 회사·친족 62명 근무 신고 안해…공정위, 부당지원 등 추가조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배우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동생 소유의 회사를 한진그룹의 계열사에서 15년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4~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관련 공정위에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의 처남이자 이명희 이사장의 동생인 이상진 태일통상 회장 일가는 태일통상·태일캐터링·세계혼재항공화물·청원냉장 등 4개 회사의 지분을 60~100% 소유하고 있다.

 

태일통상과 태일캐터링은 조 회장과 그의 아버지인 고 조중훈 창업주의 제안으로 대한항공과 거래를 했다.

 

태일통상과 태일캐터링은 대한항공에 각각 담요·슬리퍼와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항공 납품업체 중 가장 큰 회사다.

 

청원냉장은 태일캐터링을 통해 대한항공에 납품하는 식재료의 전처리를 전담하고 있으며, 세계혼재항공화물은 대한항공을 통해 물류를 운송하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처남회사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적용에서 빠지고, 중소기업 행세를 하며 세금 공제 등 각종 혜택을 누렸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총수는 배우자 등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본인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이상 출자한 회사인 경우 계열사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그간 당국에 신고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료에 이 사실을 누락하고, 직접 자필 서명을 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보았다.

 

공정위는 4개 회사의 ‘위장 계열사’ 기간은 2003년 이후 10~15년이 되지만, 공소시효가 5년인 점을 감안해 2014년 이후 행위를 검찰 고발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처남 가족을 포함한 친족 62명을 공정위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이번에 적발된 사항을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장기간 하지 않았다고 보고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며 “대한항공 비서실은 누락한 친족 62명을 포함한 가계도를 관리하고 있었음에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또 다른 위장 계열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4개 처남회사에 대해서는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나 부당지원 행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