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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진家 사태 우려…경영체계 개선해야"

의결권전문위 공식 입장 발표 "경영 간섭 해당 안돼"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연금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5일 회의를 개최하고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진그룹 측에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을 포함해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는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의혹이 대한항공, 한진칼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위는 이와 관련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과 예측 가능한 계획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입장 표명이 자본시장법상 경영권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문위의 공개적 요구에 이어 기금운용본부도 공개서한을 발송, 경영진 비공개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지분율 12.45%)이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지분율 11.81%)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8년도 제3차 회의에서 국민연금이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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