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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①오리온, 손익·임직원 연봉 ‘톱’...“부럽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 직원 및 오너 연봉 모두 압도적 1위
오리온 담철곤 회장 연봉, 롯데그룹 신 회장 보다 2.2배↑...‘톱’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국내 제과시장 외형 2위 오리온(국내법인)이 지난해 제과 4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최고의 수익성은 물론 직원과 오너 일가에게 최고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총자산 5조원 미만인 중견그룹 오리온의 회장이 국내 재계 5위권인 롯데그룹 총수이자 롯데제과 수장인 신동빈 회장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은 물론, 직원들 연봉 역시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보다 약 1.5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는 오리온을 제외한 3사 공히 소비부진과 출산율 지속 감소에 따른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의 감소, 또 수입과자 및 디저트업체의 경쟁 상품이 봇물을 이루며 시장 잠식이 가속화 되는 등 날로 악화되는 영업여건으로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여서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일까?

 

■ 영업이익, 오리온 922억으로 롯데 599억 해태 214억 크라운 202억...‘압도’ 

 

각사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에 의거해 지난해 이들 4사가 각각 시현한 영업이익과 매출액 영업이익률, 직원 및 오너일가에 지급한 연봉을 살펴보면, 

 

먼저 영업이익은 오리온 922.1억 원, 롯데제과 599.0억, 해태제과 214.7억, 크라운제과 202.5억의 순으로, 오리온의 손익이 단연 돋보였다.  

 

반면에 외형(별도기준 매출)은 롯데제과가 1조5861억, 오리온 7119억, 해태제과 7063억, 크라운제과 3885억 원의 순으로 롯데제과가 나머지 3사를 압도했다. 

 

이를 수익성 측정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구해보면 롯데 3.8%, 해태 3.0%, 크라운제과 5.2%인 반면에 오리온은 13.0%에 달해 놀라운 수익성을 과시했다. 매출은 작아도 영업이익 절대 규모와 이익률은 타사를 압도, 알짜배기 장사를 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비교시점을 2016년으로 넓혀 지난해와 대비해보면 오리온의 선전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롯데제과가 2016년 매출 1조7669억과 1017억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1조5861억 매출에 599억 영업이익으로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41.2% 감소했고,  해태제과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와 39.3% 가량 줄었다. 크라운제과 역시 매출은 7.1%, 영업이익도 28.3%가량 줄어 영업환경이 녹녹치 않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리온의 경우에는 2016년 6794억 매출에서 지난해 7119억 원으로 4.8%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787억에서 922억으로 17.2%나 증가해 4사 중 유일하게 호전된 실적을 시현해 대조를 보였다.

 

■ 오리온 직원 연봉, 타사보다 최대 1.5배↑..담철곤 회장은 롯데 신 회장의 2.2배↑  

 

이 같은 호성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평균 연봉은 63.1백만 원에 달해 롯데제과가 48.0백만, 해태제과 41.8백만, 크라운제과 40.5백만 원과 비교 최대 1.5배나 많았다. 

 

또한 오너 일가 중 최고 연봉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22억58백만 원으로 롯데제과 신동빈 회장의 9억25백만 원과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의 15억33백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오리온 직원과 오너일가는 향상된 회사 손익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업계의 부러움을 왜 받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여기서 이들 4사가 오너 일가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액을 각 지주회사에서 받은 연봉과 복리후생비 등을 합산해 들여다보면, 오리온은 부부사이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에게 각각 34억21백만 원과 26억60백만 원씩, 총 60억81백만 원을 지급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크라운·해태제과의 오너 일가인 윤영달 회장이 23억89백만, 사위인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15억33백만 원, 장남인 윤석빈 대표가 7억18백만 원을 수령해 일가 합산 46억40백만 원을 시현 2위를 달렸고, 

 

롯데제과 신동빈 회장은 제과에서 9.25억과 롯데지주에서 6.2억 등 총 15억46백만 원을 수령해 이들 중 가장 적었다. 특히 오리온 담 회장 연봉의 45.2%에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오리온 담 회장이 롯데그룹 총수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지급받은 사유는 무엇일까?

 

오리온 관계자는 “최고경영진 연봉은 직급, 전기 매출 및 관리이익과 윤리경영실천 기여도, 소속 법인의 전략적 중요도를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연봉테이블 따라 지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8년 오리온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2822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77% 큰 폭의 신장을 이뤄낸 바 있다”고 강조했다. 

 

■ 담철곤 회장, 34억 연봉 외 진료비 64만 원까지 수령...‘눈총’ 

 

여기서 유독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오너일가가 급여·상여 외에도 진료비, 휴가비, 운전보조비 등 각종 복리후생비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일반 국민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급여와 상여뿐 아니라 판공비와 접대비, 차량지원에 운전기사 비용까지 회사 돈으로 지원받는 이들 (오너 일가)이 수십억 연봉을 받으면서도 굳이 휴가비 40만, 의료진료비 64만 원 등 이들에겐 푼돈(?)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금액까지 받아야만 했을까하는 의구심을 사고 있는 것. 

 

특히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경우 지주사 연봉을 포함해 총 34억21백만 원이란 거액으로 오너 일가 중 최고액을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비 본인 부담금 중 건강보험 급여항목대상 지출비용 64만3320원까지 수령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님에 대한 지난해 기타 근로소득 항목(진료비 일부 지급) 내역은 회사 복리후생규정에 따라 오리온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제과4사에 근무하는 몇몇 직원에게 이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그게 사실이냐고 반문한 뒤, 회사별로 임직원 복리후생규정이 있긴 하지만 수십억 연봉 오너들이 그런 자잘한 비용까지 받았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씁쓰레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오너부터 말단 평사원에 이르기까지 예외 없이 각 사별 임직원 복리후생규정에 근거해 자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회사의 행위 자체를 법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과 소비자 정서상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에 대한 담철곤 회장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회사 홍보실을 통해 여러 차례 취재를 요청했지만 상기 공식적 입장 외에는 더 이상의 답변을 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렇다면 지난해 제과 4사중 홀로 호전된 실적을 기록하며 최대 손익과 임직원에게 최고의 연봉을 지급했던 오리온이 영리추구 활동과 함께 기업 존립의 또 다른 목적인 일자리창출이나 기부, 사회공헌 등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는 과연 얼마만한 기여를 했을까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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