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보험

'기준금리 인하 직격탄' 생보업계 11월 공시이율 하락세 계속

판매 전 상품군에서 일제히 하락…삼성생명 저축보험 공시이율 인상 ‘유일’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11월에도 공시이율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시이율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1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기준금리 하락은 비단 지난달 만의 일은 아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8일에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 한 해 동안만 기준금리를 2차례 내렸다.

 

저금리에 대면 영업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만큼 향후 생명보험업계의 공시이율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11월 평균 공시이율은 연금보험 2.44%, 저축보험 2.46%로 전월 대비 각각 연금보험 0.03%, 저축보험 0.05% 하락했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로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금리 하락에 따라 공시이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납입 대비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저축성보험 투자 유인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11월 생보업계의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연금 상품에서 12개사 중 8개사, 연금저축 상품에서는 7개사중 6개사, 저축보험 상품에선 8개사중 1개사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리연동형 연금 상품을 판매하는 12개 생보사 중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 8개사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이 기간 공시이율을 0.04%포인트 낮춘 2.30%까지 재조정했으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0.04%포인트 내린 2.30%까지 떨어진 상태다.

 

금리연동형 연금 상품에서 전달 대비 공시이율 하락폭이 가장 큰 생보사는 0.05%포인트 떨어진 IBK연금보험(2.40%), 동양생명(2.27%), KB생명(0.05%), KDB생명(2.15%)이었다.

 

이밖에도 흥국생명(2.21%, 0.04%포인트) 역시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공시이율 방어에 성공한 생보사는 ▲ABL생명(2.25%) ▲신한생명(2.20%) ▲농협생명(2.20%) ▲DGB생명(2.00%) 등 4사에 그쳤다.

 

연금저축 상품의 공시이율도 끝없이 추락했다. 7개 생보사 중 ABL생명(2.23%)를 제외한 모든 생보사의 공시이율이 낮아진 것.

 

이 기간 ▲삼성생명(2.30%, 0.04%포인트) ▲교보생명(2.28%, 0.04%포인트) ▲한화생명(2.26%, 0.04%포인트) ▲흥국생명(2.27%, 0.03%포인트) ▲KDB생명(2.25%, 0.03%포인트) ▲농협생명(2.23%, 0.03%포인트) 등 6개사의 공시이율이 떨어졌다.

 

저축보험 상품에서는 ABL생명이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낮춘 2.00%를 기록했다. 반면 업계 최대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공시이율을 0.04%포인트 상향, 2.09%까지 끌어올려 대조를 이뤘다.

 

삼성생명은 11월 들어 공시이율을 상향한 유일한 생보사에 이름을 올린 반면,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1.97% 공시이율로 전체 생보사 중 유일하게 1%대 공시이율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나 인하하면서 공시이율의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10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경우 보험혜택 및 은행금리 대비 높은 이율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만큼 아직까지 경쟁력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자전거 소유보다 자전거 잘 타는 대통령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두 번째의 탄핵으로 인한 불명예의 퇴임과 새로운 대통령 탄생은 우리나라 국가 품격에 양면의 좋은 시사점과 나쁜 시사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의식에 대한 충만감이고, 나쁜 것은 정치권력에 대한 혐오와 배척감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바로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이 크기 때문에 그 지위를 획득한 당사자는 바로 권력을 소유하고 행사하려는 권력 속성의 버릇에 길들여진다. 그래서 정치계를 비롯해 국민들도 이러한 제왕적인 대통령에 대한 권한과 권력을 규정한 현 헌법을 하루빨리 개헌해 이런 폐단을 고치고자하는 욕구가 드세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大統領)이란 용어를 측자파자해 보면 제왕적 권력소유의 의미와는 좀 다르다. ▲큰 대(大), 이는 사람 인(人)에 제일(一)을 붙여 ‘사람이 천하 제일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거느릴 통(統), 이는 누에가 실(糸)을 토하여 제 몸을 싸는 고치를 충만히(充) 싼다는 뜻으로 변화, 성장을 뜻해 실마리를 충분히 이어지는 계통을 의미한다. ▲옷깃 령(領), 글자 그대로 옷깃, 즉 가장 앞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