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한국은 여러 폭탄과 지뢰가 도처에 깔려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자칫 잘못 발을 디뎠다가는 목숨과 바꿀 수도 있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해마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되곤 한다. 올해도 곧 2016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가 나올테지만, 지난해의 사자성어인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그대로 가져와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오리무중(五里霧中)’과 ‘첩첩산중(疊疊山中)’을 더한다면 지금의 우리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6년 10월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누적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4051억 달러, 수입액은 10.1% 감소한 33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6% 증가한 7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불황형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얼마 전 미국의 대통령으로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확정되었다. 기존의 정치 세력에 신물이 난 미국인들의 매우 특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전세계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언행으로 보았을 때 트럼프는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과거 중국으로부터 고추 다진양념(다데기) 수입이 많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고추다데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기가 촉촉이 베어있는 습(濕)다데기도 있지만, 기술의 발달로 물기가 없이 바짝 마른 상태의 건(乾)다데기도 있다. 고추가루와 고추 다데기 사이에 있어 관세율의 차이는 매우 크다. 즉 고추가루의 관세는 270% 또는 6,210원/kg 양자를 과세표준에 적용하여 나온 금액 중 높은 금액을 과세하는 반면, 고추 다데기의 경우에는 조제 식료품으로 보아 45%의 훨씬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문제는 이 건다데기가 외관상으로는 순수 고추가루와 구분이 거의 힘들다는 데에 있었다. 그래서 수입업자들은 고추가루와 고추 다데기를 분류하는 기준선에서 최대한 맞추면서 고추가루 입자를 크고 많이 함입시켜 들여와 저세율로 수입통관 후 국내에서는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였다. 그렇다면 역으로 관세청의 입장은 어떨가? 수입되어 들어온 고추가루 형상의 수입물품에 대해 시장질서를 바로잡고 우리 농민들을 보호하는 등의 공익적 목적을 위하여 엄격히 법집행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고추 다데기라고 하여 수입신고 들어온 모든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우리나라 무역의 현재 위상은 어느 정도 일까? 이번에는 수치를 통해 짚어 보도록 한다. 앞서 ‘해외 직구? 우리에겐 역직구!ʼ라는 제호의 글을 기고하였다. 그 글에서 우리의 역직구 시장의 향후 발전가능성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지난 8월 3일 통계청 발표 자료인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97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0% 증가했다고 한다. 반면 낮은 수준의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장 마이너스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수출 감소폭에 있어서도 지난 6월 한 자릿수(-2.7%)로 축소되어 회복되는가 싶더니 오히려 7월에는 다시 두 자릿수(-10.2%)로 내려앉았다. 앞으로의 전망에 있어서도 그리 밝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구조조정이 예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도 보호무역이 주요 쟁점이 됐다. 때문에 향후 2~3년 수출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전대미문의 사건, 브렉시트 지난 6월 23일 영국에서는 세계 경제를 뒤흔들 만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렉시트(Brexit)다. 이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 증시는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의 악몽을 꿔야만 했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브렉시트 공포에 폭락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세계사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수가 발생된 충격의 결과이다. 브렉시트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일컫는 그렉시트(Grexit)에서 유래한 말로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한다. 영국의 EU 탈퇴는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3년 만이다. EU 조약(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2년이면 자동 탈퇴 처리가 되며, 영국의 EU 탈퇴로 EU는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은 기관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깜짝 인하를 한 것이다. 역사상 최저 금리 수치이다. 잠깐이나마 회복기미를 보였던 내수시장이 다시 침체되는 조짐이 보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 이렇듯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니 은행에 맡기는 것은 사실상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보았을 때 마이너스 금리나 다를 바 없다. 결국 우리는 예적금을 통해 돈을 차근차근 모으기도 힘들고 설령 모았다 하더라도 굴리기는 더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관점을 달리하여 소비의 재테크는 어떨까? 한 가지 팁으로 세관 공매제도가 있다. 해외여행자가 여행 중 구매한 물품이 만약 1인당 면세한도1)를 넘겼다고 생각해 보자. 이 여행자는 면세한도 초과 물품을 귀국 시 국내로 바로 반입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관세 등 세금을 납부하여야만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세관에 압류를 당하게 된다. 이렇게 세관에 보관된 물품이 한 달이 넘도록 세금을 내지 않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또는 외국에서 물품을 수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깜짝 인하를 한 것이다. 역사상 최저 금리 수치이다. 잠깐이나마 회복기미를 보였던 내수시장이 다시 침체되는 조짐이 보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 이렇듯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니 은행에 맡기는 것은 사실상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보았을 때 마이너스 금리나 다를 바 없다. 결국 우리는 예적금을 통해 돈을 차근차근 모으기도 힘들고 설령 모았다 하더라도 굴리기는 더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관점을 달리하여 소비의 재테크는 어떨까? 한 가지 팁으로 세관 공매제도가 있다. 해외여행자가 여행 중 구매한 물품이 만약 1인당 면세한도1)를 넘겼다고 생각해 보자. 이 여행자는 면세한도 초과 물품을 귀국 시 국내로 바로 반입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관세 등 세금을 납부하여야만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세관에 압류를 당하게 된다. 이렇게 세관에 보관된 물품이 한 달이 넘도록 세금을 내지 않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또는 외국에서 물품을 수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요즘 한국 경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은 ‘양적완화’, ‘한국식 양적완화’다. 한국식 양적완화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떠드는 양적완화와는 그 목적과 내용 면에서 꽤 다르다. 양적완화, 한국식 양적완화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통상적인’ 양적완화가 우리나라의 수출입 경제와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정부가 내놓는 어두운 경제현실의 타개책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우리 경제는 지속적인 수출부진, 전세값 폭등, 가계부채 사상 최대, 실업률 상승, 설비투자 감소, 기업의 국내투자 축소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보듯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러한 때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키는 방법으로 금리정책이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여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것으로서 기준금리를 낮춰 가계 자금 조달을 확대시켜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기업활동이 활발하여 경기가 좋은 때는 당연히 자금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라 돈의 가치라 할 수 있는 금리가 상승하는 메커니즘을 보인다. 그러나 작금의 저성장 기조에서는 역으로 금리를 최대한 낮추어 자금을 시중에 풀고 소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과거 한국의 소비자는 복잡한 유통망과 불투명했던 물품의 시장가로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게 물건을 구매했던 시절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인터넷의 거의 완벽한 보급으로 마음만 먹으면 가격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시장은 투명하게 된 셈이다. 심지어는 주요 다른 나라와도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현명한 소비자들은 약간의 노력과 손품을 통해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외국의 판매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러한 현상은 오히려 무한경쟁의 치열한 정글로 내몰린 듯하다. 어떻게 보면 외국에서 수입한 물품을 한국에서 몇 배의 차액을 남겨서 팔았던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응당한 되갚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이러한 상황에 맞게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한류문화 확산 통한 역직구의 신시장 도전 우리가 한때 소위 주위 강대국과 비교해 문화적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적이 있었다. 영화, 드라마, 음악, 패션 등 거의 모든 문화 콘텐츠는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사람이 만든 모든 제도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 모든 경우를 고려해 물샐틈 없이 완벽히 만들었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해 저항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 이행에 따른 부정적 걱정과 우려를 떨쳐버리고 새로 만든 제도를 과감히 이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실제 예상했던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서 제도는 개선이 일어나고 발전한다. 마치 헤겔이 얘기한 변증법적 논리인 정반합처럼 말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달 수출은 12.2% 감소한 364억 달러, 수입은 14.6% 감소한 29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흑자의 기록이라 얼핏 반가운 소식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상 내용은 수입이 수출보다 훨씬 더 많이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무역규모는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차라리 적자이더라도 수출과 수입의
(조세금융신문=고태진 관세사·경영학 박사) 식품안전과 관련된 갈등의 폭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통제하는 임시특별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가 WTO에 제소하였다.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가 일본 측의 이의제기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의 강제해결 절차에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9.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서 수산물 수입규제 분쟁에 대한 WTO 협정 위반 여부를 판단할 패널이 설치됐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패널설치 요청에 대해 반대했으나 WTO 규정에 따라 일본이 패널 설치를 재차 요구해 패널은 자동 설치된 것이다. WTO 사무국은 향후 3인의 패널 위원을 선정하고 구성 후 당사국 서면입장서 제출, 패널 구두심리 등 법리 공방 절차를 진행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금 현재 후쿠시마 주변 8개현에 대해 제한하고 있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산가공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귀 기울이는 모양새이다. 그야말로 강대강(强對强)인 것이다. WTO에서의 일본과의 정면충돌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 정부 관계자는 SPS협정문과 중국과 러시아의 더욱 강력한 일본 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