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요새 서로를 비난하며 보복관세 및 규제강화를 선포하는 등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전쟁은 대중무역수지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미국에 의해 자국산업보호를 이유로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무역상대국이면서 무역적자유발국으로 미국 전체적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보복에 나설 태세다.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까지도 그 파급 효과가 미칠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대국이 기침하면 중위 국가는 감기를 앓고 하위 국가는 독감을 앓는다는 글로벌 경제논리를 그대로 입증하게 될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양대 국가 상호간에 벌어지는 무역감소가 우리나라와 같은 제3국에는 대체효과에 따른 수출증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에 따른 전반적인 세계무역 감축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 주식, 환율 등 세계경제지표들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경기침체의 서막을 보는 듯하다. 필자는 갑자기 미국에 의해 야기된 무역전쟁을 보면서 1840년에 일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지방선거가 끝나고 경찰은 선거법 위반 관련하여 2000여건을 단속했다. 이번 선거의 특이점은 사전선거운동, 불법인쇄물배부, 금품제공 등 유형의 선거사범이 줄어든 가운데 가짜뉴스, 흑색선전 등 무형의 선거사범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전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경쟁당의 지지열세로 인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쟁은 상대당으로 하여금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전술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는 가운데 기울어진 판세를 기적같이 뒤엎기 위해서는 오로지 선거권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다. 감정호소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상대방의 도덕윤리적인 치부를 흑색 선전하여 선거권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다. 불륜, 부패, 비리 등을 드러내 혐오케 함으로써 표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가장 큰 심리적 충격요법이라 하겠다. 이와 더불어 SNS와 스마트폰의 확산 등 기술적 발달환경은 이 흑색선전이 사실인양 둔갑하여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퍼지는데 크게 기여했다. 일단 퍼진 흑색선전은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불문하고 남의 말 좋아하는 호사가들에 의해 그럴 듯하게 꾸며지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인터넷 댓글조작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여야가 특검을 구성하여 수사하고 있다. 드루킹은 네이버에서 한 블로거와 카페를 운영하던 한 개인이 점진적으로 회원모집 등 영향을 키워 정치포탈뉴스에 댓글과 공감수를 인위적, 기계적으로 조작하여 여론과 민의를 왜곡하려했던 사건이다.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국민에게 모든 권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근간의 요체가 되는 민의와 여론을 멋대로 조작 왜곡하려했다는 것은 부정부패보다 더 두렵고 가공할 만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 하겠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여론과 민의를 SNS로 쉽고 명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거나 형성시킬 수가 있다. 또한 형성된 여론과 민의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바로 촛불시위로 대통령 탄핵을 만들어낸 힘이다. 모든 사람이 아침에 눈을 뜨면 거의 일상을 SNS의 환경에 둘러싸여있다. 뉴스를 검색하고 팩트를 체크한다. 필자도 뉴스 팩트를 체크하고 나면 꼭 궁금한 것이 있다. 바로 이 뉴스에 관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하는 점이다. 즉 나의 의견보다 다른 사람의 공통된 의견, 여론과 민의가 가장 궁금한 것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검찰이 다스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로 판단내렸다. 본래 차명주식은 원래 소유자와 명의대여자 사이에 명의신탁계약서를 만들어 추후 소유권분쟁에 대비하는 물적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통상이다. 필자도 그룹 재직 시 불가피하게 차명으로 위장하여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에 대한 안전장치를 이런 계약서로 대비했다. 차명주주들로부터 단순히 명의만 대여했지 주식에 관한 일체의 권리는 무조건 ‘누구’에게 귀속한다는 일종의 포기각서 형태의 문서이다. 여기서 ‘누구’는 항상 빈 여백으로 남겨둔다. 추후 필요에 따라 빈칸에 특정 이름을 보충함으로써 자유 재량껏 수단을 활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한 한편, 그룹총수의 법적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의 방편이기도 하다. 이 명의신탁계약서는 절대 외부노출이 금기되고 오너의 최고 측근 일인만이 비밀금고에 보관시켜 놓을 뿐이다. 그러나 누군가 그 기업의 대표이사로 부임되면 주주관리차원에서 차명주식의 존재를 눈치채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이 차명경영이 실질상 오너의 상황변화에 따라 깨질 수 있고,, 그 기업의 미래가 변화될 수있는 것이다. 오너가 건재하면 아무 탈 없이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최근 여성 심리 저변에 숨어있던 남성으로부터 받은 성피해 의식이 화산구처럼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바로 ‘ME TOO’ 운동이다. 피해자는 과거 시점부터 현재까지 쓰라린 사건을 망각하지 못한 채 울분을 토해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가해자는 사건에 대해 긴가민가한 태도로 어정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의 가슴속 상처는 비수로 새겨져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반면 가해자는 한때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저지른 범죄 행위를 잊고자 하는 편리한 의식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없는 것이 성범죄의 일반적인 생태다. 남성과 여성이 존재하는 균형된 양성의 인간사회에서왜 이토록 한쪽의 남성이 다른 한쪽의 여성을 성폭력의 대상 행위로 삼는지는 여러 가지 이론이 거론되고 있다. 첫째는 남성우월 권위의식이다. 고래로 모든 역사의 주도권은 거의 대부분 남성에 의해 행사되어 왔고, 이에 따른 권력도 남성이 쥐게 되어 여성을 보는 시각이 일종의 전리품 정도로 보는 극히 투쟁적 봉건의식구조에 기인한다. 그래서 대부분 검찰, 교수, 정치, 연예인, 스포츠등 계통의 권력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소유하면서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인 ‘다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연일 이루어지고 있다. 주변정황에 대한 양심고백의 증언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필자는 이런 사태를 보며 딱 떠오르는 생각을 고사성어로 비유해보고 싶다. 바로 ‘양두구육’이다. 겉으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속으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을 일컫는다. 이 고사성어의 기원은 중국춘추시대로 올라간다. 제나라의 영공왕에게는 융자라는 애첩이 있었다. 그런데 이 융자는 여자이면서 남장을 하는 다소 괴팍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 왕은 물론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일국의 왕이 총애하는 애첩의 취향은 곧 전국으로 널리 퍼져 남장은 유행이 되어버렸다. 영공왕은 이를 금지하는 법령을 선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에 영공왕은 명재상인 안영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안영은 “궁내에서는 여장남자를 허용하면서 궁 밖에서는 이를 금하니 꼭 양머리를 바깥에 걸어두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거와 같습니다. 궁중에서부터 법도를 지켜야 궁 밖에서도 법도가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법인의 매출 및 경비, 이익을 계산하여 세금을 부과하고자 여러 가지 기준을 만들어 규정해 놓은 법인세법이 있다. 이 법인 세법이야말로 공기업은 물론 영리, 비영리법인을 망라하여 정의로운 공평과세를 위한 최고의 바이블이다. 이를 통해 국가운영을 위한 조세수입 대부분이 거두어지고 있다. 과거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가 그룹의 경영관리를 하면서 각 계열사의 재무회계를 감사해보면 가장 비리가 많은 부분이 바로 ‘기밀비’라는 항목이다. 기밀비라 함은 거래선 확보유지 등 업무수행 상 부수되는 필요경비로서 외부 증빙을 구비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세법은 모든 원가비용처리가 확실한 증빙서류를 요구하는 데 반해 유독 이 기밀비라는 항목을 두어 아량을 베풀었다. 천라지망이라 일컫는 정도로 세원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촘촘하게 그물망을 친 세법이 이상하게 한쪽 조그만 구멍을 뚫어 놓아 세원이 졸졸 빠지게 해놓았다. 물론 일정한도를 두어 초과하지 못하게 했다. 이 기밀비 지급은 주로 임원들에게 개인당 일정금액을 할당해 전부 현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꼬리를 밟을 수 없게 돼 있다. 그래서 대부분 관공서, 거래선이나 사적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이 적폐청산에 몰두하는 가운데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소속 변호사와 파견된 고검검사가 피의자로 수사되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일어났다. 자살은 주변 가족과 사회를 멘붕에 빠뜨릴 정도로 깊은 충격을 준다. 이번 자살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국가권력남용행위에 대한 수사 당사자였고, 또 하나는 검사, 변호사 등 이른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법조계의 유망 인물이라는 점이다. 자살의 원인은 개인별로 복잡한 심리가 얽혀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개인 심리적 요인으로 자기가 저질렀던 잘못에 대한 자책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탈출이 있다. 둘째는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본인의 불행한 처지와 캄캄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자신의 가치관이 사회규범과 어긋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번 검사의 자살은 개인 심리적 요인으로 치부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사실 피의자로 검찰수사선상에 오른다는 사실 하나만 갖고도 그 심리적 압박감은 대단히 크다. 필자(김우일 전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1998년 대선 당시, 여당인 이회창 후보와 야당인 김대중 후보가 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속속 드러나고 있는 국정원이 저질러온 그동안의 적폐는 가히 온 국민이 경악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오로지 국가안보와 국민 안위만을 목표로 세워진 국정원이 국가, 국민보다는 5년의 통치권자 1인만을 위해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저질러온 작태는 대한민국 헌법과 주권자인 국민의 뒤통수를 친 배신행위와 다름없다. 음지에서 일하는 기관이라 아무도 몰랐던 비밀공작은 그토록 신뢰했던 국민의 가슴을 권총으로 쏜 배와 같다. 믿고 잠자는 국민의 가슴에 말이다. 왜냐하면 그 막대한 공작금이 다 권한을 부여한 국민의 세금에서 충당되었기 때문이다. 피땀 어린 국민의 세금으로 당치도 않게 해괴망측한 일을 자행했기에 비난 받아 마땅하다. 최고의 국가권력기관이 뭐가 아쉬워 이토록 허망한 짓을 꾸몄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과거 수천 년 우리나라 역사의 권력기구에서 ‘국정원의 원조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항상 원조는 어느 면에서 보더라도 최고를 자랑 하기에 그때의 원조와 지금의 국정원을 비교하고 싶어졌다. 과거 역사의 사기와 실록을 훑어보니 과연 원조라 일컫는 데 손색 없는 기관이 눈에 보였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기조로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를 중단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탈원전해서 신에너지를 대체해야 한다는 진보정당 및 시민단체 측과 원전 공사를 중지하되 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은 계속해야 한다는 보수 정치권 측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탈원전 찬성 측의 주장 동기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원전은 인재든, 자연재해든 어떤 요인에 의해 인류를 멸망시킬 시한폭탄인 위험성이 있고, 만에 하나 터졌을 경우 심대한 인명과 환경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원전폭발사고로 2만5000여 명의 인명피해가 추정되며 반경 30킬로미터는 아직도 죽음의 땅이다. 2011년 이웃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의 피해는 2만명의 희생자, 피난인 17만명, 피해액은 182조원으로 현재진행형이다. 원전사고는 한번 터졌다하면 가공할 결과를 보여준다. 둘째, 원전폐기물의 처리방법도 없는 상태에 원전을 늘리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걸고 도박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탈원전 반대 측의 주장 동기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5대 원전기술력 강국인 우리나라의 산업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재판부의 출판 및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 그 한계를 넘어 5.18 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적시했다. 대통령 또는 고위공직에 있다가 은퇴한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 자서전 아니면 회고록을 편찬하여 무엇인가 시사하려고 한다. 자서전은 개인의 감정을 섞어 개인사 위주로 기술하는 반면, 회고록은 경험, 목격담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는 까닭에 자서전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회고록은 대중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회고록을 보는 국민들은 진실로 착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왜곡된 역사의 진실이 언젠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크다. 진실인 양 왜곡된 회고록을 이용하여, 반대여론을 조작, 선동케 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보수, 진보성향의 정치싸움에 악용되어 보복전을 펼치는 중요한 촉발제가 될 수 있다.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이 붓 싸움에 불과한 기록물이 결국, 피비린내 나는 살육보복정치를 가져온 선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1498년 조선 연산군 때 일어난 무오사화다. 당시 조정에는 신진세력인 사림파와 기득권 세력인 훈구파가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수세에
그간 보여준 문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일거수일 투족이 연일 국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도중에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지구를 찾아 쪼그리 작업방석을 엉덩이에 끼운 채 주민들 사이에 앉아서 설거지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의례적인 시찰이 아닌 자기 일 마냥 손수 챙기는 모습으로 소소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만나는 모든 이에게 친절, 배려, 미소를 보이는 훈훈한 행보에 역대 영부인들 중에서 가장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졌다는 세간의 평이 많다. 그래서 그녀에게 ‘친절한 정숙 씨’, ‘유쾌한 정숙 씨’라는 닉네임이 생겼다. 그녀의 얼굴을 보면 입만 웃는 게 아니라 눈도 같이 웃는다. 입은 형식적인 육체의 움직임으로 가식적인 웃음을 보일 수가 없다. 그러나 눈은 뇌 속의 영혼을 나타내기에 진실만을 나타낸다. 우리는 가식적 웃음을 많이 본다. 정치인, 안내양 등 서비스 계통의 직업인들이 만들어내는 거짓 웃음은 금방 알아챌 수가 있다. 입은 웃지만 눈은 무표정한 얼굴이다. 그러나 그녀의 입과 눈은 소통과 공감에 진실성이 엿보여 더욱 국민들의 환호를 받는
문재인 정부가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제일 먼저 칼질하고자 겨냥하는 곳이 아마 검찰인 것 같다. 국가 최고 권력기관이라 하면 검찰, 국세청, 국정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찰 등을 열거할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강의 권력기관은 검찰 이라 할 수 있다. 국세청은 세금사항, 국정원은 이른바 정보 사항,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사항, 경찰은 생활사항 등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결국 징벌을 가하는 최종의 수사권과 기소권은 검찰만이 가지는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 주의이기 때문이다. 검사만이 공소제기를 할 수 있고, 공소의 제기에 관해 검사의 재량을 허락하고 불기소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객관적 및 통일적 기준에 따른 공소권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정치권의 외부압력에 불복하거나 자기 입맛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단점을 더크게 가지고 있는 듯하다. 과거 일본의 잔재를 따라 그대로 물려받아 온 검찰제도는 수사권, 기소권을 통틀어 독점하고 있는 세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집단이다. 이로 인해 역대 많은 정부가 이를 개혁하고자 했지만 공고화된 내부반발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고 심지어는 역대 정권들이 거꾸로 이 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시절 향후 지난 정부의 적폐척결을 위해 고위공직자 임명 시에는 다음과 같은 5대 비리를 범한 사람에게는 공직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여 국민들로부터 신선한 기대를 받았다. 5대 비리란 ①병역면탈 ②부동산투기 ③세금탈루 ④위장전입 ⑤논문표절 등을 말한다. 나열된 5대 비리에 대해 그 성격을 규명해보기로 한다. 첫째, 중요한 범죄라기보다는 직접적 피해자가 없는 일종의 도덕적 기준의 범죄라는 인상이 짙다. 둘째, 불가피하게 중대한 과실로 발생됐기보다는 전적으로 본인의 이득관계를 위한 자발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셋째, 인간이면 누구나 강한 죄의식 없이 저지를 수 있고 또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건의 종류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고위 공직자 임명에서 나온 각 후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면면을 보면 5대 비리의 그물망에 안 걸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연유로 지금 새로운 국민들의 희망과 지지를 안고 출발한 문 정부의 동력이 주춤거리고 있다. 야당에서는 문정부의 인사원칙이 붕괴됐다는 비난이, 여당에서는 사전에 공직 기준을 너무 높여 삼는 바람에 부담이지만 국정 운영의 능력과는 전혀
‘비서실’ 이름만 들어도 그 위상과 권위를 짐작케 한다.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수장이 있게 마련이고 수장이 있으면 그 수장을 보좌하고 지원하는 비서실이라는 별도의 조직이 따라붙게 되어있다.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에게도 비서실, 국회의원에게도 비서실, 장관에게도 비서실, 재벌총수에게도 비서실이라는 이름의 조직이 있다. 이 비서실의 기능은 수장을 대신해서 그 업무를 상세히 파악하고 수장이 의사결정을 보다 더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 분석, 대안을 지원하는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서실이라는 조직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는 경우가 허다함은 옛날 왕조시대나 근대국가에서도 빈번하게 보여 진다. 다시 말해 수장의 사적이익을 위한 권력 오남용에 수장의 손발이 되어 친위대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다. 비서실이 수장의 장막 뒤에서 추는 칼춤은 그 위력이 대단하다. 수장의 눈앞에서 장막을 치고 거짓을 보고하여 수장을 그릇되는 방향으로 오도함은 악폐 중의 으뜸이다. 수장의 지시나 수행하는 단순한 손발이 되는 비서실은 무위도식하는 한심한 작태이다. 이러한 악폐, 작태로 인한 그 폐해가 그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
일제식민시대로부터 1945년 해방 이후 우리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중심제 헌법을 유지하며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다. 출신별로는 독립운동가, 학자, 군인, 정치투쟁가, 변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성별로는 여성 1명을 포함해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쟁취수단별로 봐도 직접선거, 간접선거, 쿠데타, 대행임명 등으로 다양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그랬던가. 최고 권력의 마지막 종말을 눈여겨 볼 것 같으면 천태만상이다.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열거해놓은 듯 종말백화점이 화려하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4 · 19혁명으로 하와이로 망명했고, 뒤이은 윤보선 대통령은 5 · 16군사 쿠데타에 의해 실각했고, 총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은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당하였고, 뒤이은 전두환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퇴임 후 비리로 구속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대통령은 퇴임 후 갑작스러운 폐렴이라는 질병에 유명을 달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살을 택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과 자원외교사업의 후유증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파면되고 구속을 피하지 못했
2017년 3월 10일 11시 미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온 국민의 관심 속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판결 전에는 보수, 진보라는 재판관들의 성향을 문제 삼으며 과연 몇 대 몇으로 인용을 할지 혹은 기각을 할지가 큰 화젯거리였다. 그러나 탄핵인용이 되면서 만장일치라는 보기 드문 판결 결과는 무엇인가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함의가 느껴진다. 본래 전제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만장일치라는 판결은 다양성과 자유민주주의를 대표하는 현대국가사회에서 좀처럼 나타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수의견과 사상이 현재화될수록 다수의견과 사상이 더 돋보이고 더 큰 가치로 진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기에 어떤 판결이든 소수의견과 사상이 주목받고 있는 현실에 이번 헌재의 8 대 0 이라는 만장일치라는 판결은 의외였다. 고금 이래로 유대계 민족사회에서는 만장일치의 판결을 금기시해와 어떤 판결이든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는 판결을 인용치 않았다. 계속 평의하고 토론해 소수의견의 싹이 틀 때까지 끊임없이 재판을 이어나갔다 한다. 그만큼 소수의견은 다양성의 차원에서 사상의 진화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헌재의 만장일치 판결에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
<본 칼럼은 박 대통령의 탄핵인용 결정이 내려지기 이전에 씌여졌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헌재의 탄핵심판과 더불어 가장 주목할 만한 맹공의 칼날을 휘두르는 특검이 국민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별법에 의해 생성된 시한부생명의 특검이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력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고자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벌써 관련된 고위권력층의 대부분을 구속하는 등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 최태민, 최순실과 관련된 50여년 전의 의혹도 살펴보는 등 전방위 수사에 청와대 안에 웅크리고 있는 대통령과 그를 경호하는 비서실, 경호실 조직에 맞서 30여명의 수사관들이 십여 대의 승용차를 타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시간 동안 청와대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특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총이 아니라 정당한 법률절차에 의해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었다. 이를 바라보는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특검에 한비자의 후예라는 별칭을 붙여주고 싶다. 한비자는 누구인가. 기원전 250여년 전 중국전국시대 한나라 사람으로 순자에게서 배운 법가학파를 대
한 국가의 최고 권력자로 장기간 군림해오며 국가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중, 그의 딸들이 전적으로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또 다시 최고 권력자로 등장한 인물을 꼽으라면 인도의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와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를 들 수가 있겠다. 인디라 간디는 인도의 건국아버지인 자와할랄 네루총리의 딸로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에 나섰고 독립 후 초대 총리로 당선되며 정치의 길을 걸었다. 네루는 17년간 재임하며 민주주의 정착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인도경제를 빈곤으로부터 구출해 내는 데는 실패했고 이른바 배고픈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네루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지지는 변하지 않았다. 비록 경제성장의 발판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민주주의 토대를 이룩했다는 인식은 국민들의 네루에 대한 향수를 더 갖게 했다. 이 향수가 딸 인디라 간디가 총리에 오르는데 큰 발판이 되었고 전적으로 아버지인 네루의 후광으로 최고 권력자에 올랐던 것이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딸인 박근혜는 영부인인 육영수의 사망 후 실질적인 영부인 역할을 하며 아버지를 내조했다. 20여 년간을 최고통치자로 군림한 박정희는 우리나라의 경제빈곤을 타파하기 위해 재벌위주와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