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최대 걸작인 <인간과 초인>을 집필해 세계적인 극작가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독특한 묘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명성 있는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도 생전에 책을 쓸 때는 초고를 일곱 번까지 수정했다고 한다.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밤새 집필 작업을 마치고 새벽녘에 잠이 든 버나드 쇼의 방에 그의 부인이 들어왔다. 부인이 그의 원고를 읽고 나서, “당신 글은 쓰레기감이에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그는 태연한 듯 이렇게 말했다. “맞아. 하지만 일곱 번째 교정을 마친 후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거라고….” 초고에 마침표를 과감하게 찍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 글이 말 그대로 ‘쓰레기’ 같더라도 태연하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한다. 초고를 완성했다고 그 원고 그대로 출판사에 투고할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결국, 퇴고할 때 최종적으로 수정하자는 생각으로 글을 쭉쭉 써 내려가야 한다.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블로그에 제 생각을 올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생각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요.” “짧게라도 매일 저녁 감사 일기를 써요.” 책을 쓰기 위해 필자를 찾아오는 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걸 발견한다. 단지, 스스로 ‘글을 쓴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요즘에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종이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블로그나 휴대폰 메모장, 그외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다. 이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자신의 생각, 경험, 철학을 적으면 된다. 그것을 하루에 한 번씩, 혹은 하루 30분씩 투자해서 꾸준히 지속한다면 이미 책을 쓸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와 책 쓰기를 함께 하는 작가들은 자신의 집필시간을 네이버 카페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에 공개한다. 가끔 재미있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만약 자신이 집필하겠다고 공개한 시간대에 다른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을 적발하는 사람에게는 선물을 준다는 등의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사람은 누구나 책의 소재, 즉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금껏 걸어온 인생 스토리만 놓고 보더라도 책의 소재는 누구에게나 충분하다. 그렇다고 자신의 스토리만 주야장천 쓰면, 자기 자랑만 늘어놓은 재미없는 자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다못해 자서전을 쓰더라도 스토리를 뒷받침할 만한 좋은 사례를 충분히 섞어 주지 않으면 독자 입장에서 글의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결국 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고, 결국은 그 책을 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작가가 쓴 책들을 모두 선입견을 가진 채 꺼려하게 될 것이다. 작가 입장에서도 사례가 많을수록 좋다. 사례를 통해 글에 대한 영감이 많이 떠오르고, 자신의 경험에 신빙성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독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집필 자체도 훨씬 수월해진다. 뿐만 아니라 좋은 사례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됨으로써 책의 퀄리티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게 된다. 물론 아무 사례나 집어넣는다고 해서 책의 퀄리티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사례는 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책을 완성된 요리에 비유한다면, 사례는 요리를 구성하는 재료에 비유할 수 있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지난 칼럼에서 ‘끌리는 제목 만들기’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제목이 책 전체의 주제를 나타내는 리더의 역할을 한다면, 그밑에는 제목을 돋보이게 하는 부제(소제목)가 있고,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목차의 중간 단계, ‘장’(혹은 ‘부’)이 있다. 각 장에 대한 제목도 필요한데, 이를 ‘장 제목’이라고 한다. 몇 장으로 나눠야 하느냐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을 보면 4장에서 많게는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그 장에 대한 원칙이 깨져서, 숫자를 붙이지 않고 장을 나누는 책도 많고, 6장에서 8장, 심지어 10장을 훌쩍 넘기는 책들도 있다. 장을 나누는 것의 목적은 작가의 원고 집필이 수월하도록 돕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독자가 알아보기 쉽게 하는 것에 있다. 장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나눠도 좋다(보통 독자들의 눈에 익숙한 장 배열은 4장에서 6장 정도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WHAT→ WHY → HOW 기존 책들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한 가지 공식을 가지고 있다. 다음 공식을 이해하면 장의 제목을 더욱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먼저, 『하루 1시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콘셉트는 제목과 직결된다. 쓰고자 하는 책의 콘셉트가 확실하게 정해졌을 때 책 전체의 주제를 고스란히 나타내는 제목이 탄생한다. 그렇게 탄생한 제목은 폰트, 색, 종이 재질 등 멋진 옷이 입혀져 독자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표지에 실리게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책의 콘셉트를 한눈에 표현하는 ‘제목’이다. 책을 구매할 때면 책 표지와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흔히 베스트셀러의 제목을 보면 독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끄는 힘을 지니고 있다. 독자로 하여금 책을 집어 들어 읽게 만드는 상당한 흡인력을 지닌 요소가 바로 제목이다. 어떤 책을 선택하겠는가 당신이 서점에서 책을 집어 들었다면 그 책은 제목의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바로 목차다. 목차 옆에는 항상 숫자가 쓰여있는데, 이 숫자는 잘 알다시피 페이지다. 해당 페이지를 열게 되면 비로소 독자는 작가의 ‘글’을 읽게 된다. 독자는 제목과 목차라는 기획을 통해 비로소 작가의 글을 읽게 된다. 이처럼 제목과 목차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자 책이 판매되는데 첫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내가 처음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때가 언제였는지 더듬어 보면, 아주 어렸을 적이었던 것 같다. 나름 책 제목도 정해 놓고 습작을 했다. 하지만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갖기’는 항상 ‘언젠가’ 이루어질 버킷리스트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너무 거창한 목표인 것 같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그 두려움을 깨고 지금 책을 쓰고 있다. 35세에 처음 책을 쓰기 시작했고, 40대가 훌쩍 넘은 지금, 작가로, 책 쓰기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시작만 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음에도,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책 쓰기를 두려워하고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걸까. 그 이유에 대해 《4시간》의 저자인 티모시 페리스의 말을 빌려 보자. “모든 운이 따라 주며, 인생의 신호등이 동시에 파란불이 되는 때란 없다. 우주가 당신을 훼방하려고 음모를 꾸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지도 않는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은 없다. ‘언젠가’ 타령만 하다가는 당신의 꿈은 당신과 함께 무덤에 묻히고 말 것이다.” 나는 이 문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