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10.6℃
  • 구름많음서울 1.8℃
  • 구름많음대전 6.3℃
  • 구름많음대구 11.5℃
  • 구름많음울산 13.4℃
  • 흐림광주 7.8℃
  • 구름많음부산 14.8℃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1.7℃
  • 구름많음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5.8℃
  • 흐림금산 7.3℃
  • 흐림강진군 8.9℃
  • 구름많음경주시 12.1℃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삼양홀딩스, 엔씨켐 경영권 575억원에 인수…"반도체용 소재산업 육성"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삼양홀딩스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소재 전문업체 엔씨켐을 인수한다.

삼양홀딩스는 29일 엔씨켐 경영권 지분인 보통주식 13만3천주를 약 575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뒤 삼양홀딩스의 엔씨켐 지분율은 49.9%가 된다. 취득 예정일은 올해 12월 10일이다.

2008년 출범한 엔씨켐은 반도체용 감광액 소재 전문업체로, 감광액 생산에 필요한 폴리머(중합체)와 광산발생제(PAG) 제조를 주력으로 지난해 5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해당 분야의 선두권 업체로 꼽힌다.

 

이번 계약은 삼양그룹과 엔씨켐,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삼자가 우리나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산업 육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사됐다.

올해 삼양그룹은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산업용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성사됐다"며 "삼양그룹은 지속적인 투자로 첨단산업용 소재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