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2.9℃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노조, 6년 만에 총파업 돌입…“동력 잃어도 끝까지 간다”

우리은행‧NH농협은행 노조는 사실상 불참 예상
임금 인상률‧인력 유지 및 영업점 폐쇄 중단 두고 노사 의견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6년 만에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오늘 하루 전면 파업이다.

 

현재 금융노조 측은 5% 이상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직원들이 평균 1억원 안팎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고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파업을 한다는 점에서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그 결과 여론을 의식한 일부 금융사가 파업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참가율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이날 9시부터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 집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용산 삼각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노조의 총파업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도 대두됐으나, 지난 14일 사측과의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은 예정되로 진행됐다.

 

다만 총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노조에는 전국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의 근로자 10만여명이 소속돼 있다. 그런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시중은행 행원들의 파업 참여 비중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노조는 사실상 불참이 예상돼 금융 노조 입장에선 동력 손실이 큰 상태다.

 

2016년 총파업 당시에도 전체 은행권 직원 수 대비 참가율은 약 15%, 4대 시중은행의 참가율은 약 2.8% 정도에 그쳤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배경에는 ‘임금 인상률’과 ‘인력 유지 및 영업점 폐쇄 중단’에 대한 노사 의견차가 있다.

 

노조는 사측의 인력 및 영업지점 축소 방침에 따라 은행원들의 업무강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인 은행은 점포 운영 시간이 1시간 단축된 만큼 업무 강도가 낮아졌다고 반반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5.2%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2.4%를 제시해 간극이 큰 상황이다. 이 밖에 주 36시간(4.5일제) 근로,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이번 총파업에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노조 등에 따르면 약 2200명의 조합원 중 대부분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금융노조 총파업에 대비, 은행별 자체 비상 행동계획을 미리 점검했다. 파업 진행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업 당일에는 은행 본점 및 전산센터 등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전산 가동 여부 등을 지속 점검토록 하는 등 현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파업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금융감독원 내에는 ‘종합상황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장 인력은 파업 참여 인원과 해당 인원의 근무지 무단 이탈 여부 등 근태관리의 적정성, 금융소비자 불편 사항 등 민원 접수 사례, 대체인력 투입현황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망도 가동해 필요시 기관간 신속한 협조를 통해 국민 금융 활동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