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5℃
  • 맑음강릉 4.6℃
  • 박무서울 2.6℃
  • 박무대전 0.8℃
  • 박무대구 -1.1℃
  • 연무울산 2.4℃
  • 박무광주 3.1℃
  • 흐림부산 5.1℃
  • 구름많음고창 1.6℃
  • 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1.5℃
  • 흐림보은 -1.5℃
  • 흐림금산 -1.1℃
  • 흐림강진군 1.9℃
  • 구름많음경주시 -1.8℃
  • 흐림거제 3.6℃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노조, 6년 만에 총파업 돌입…“동력 잃어도 끝까지 간다”

우리은행‧NH농협은행 노조는 사실상 불참 예상
임금 인상률‧인력 유지 및 영업점 폐쇄 중단 두고 노사 의견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6년 만에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오늘 하루 전면 파업이다.

 

현재 금융노조 측은 5% 이상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직원들이 평균 1억원 안팎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고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파업을 한다는 점에서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그 결과 여론을 의식한 일부 금융사가 파업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참가율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이날 9시부터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 집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용산 삼각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노조의 총파업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도 대두됐으나, 지난 14일 사측과의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은 예정되로 진행됐다.

 

다만 총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노조에는 전국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의 근로자 10만여명이 소속돼 있다. 그런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시중은행 행원들의 파업 참여 비중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노조는 사실상 불참이 예상돼 금융 노조 입장에선 동력 손실이 큰 상태다.

 

2016년 총파업 당시에도 전체 은행권 직원 수 대비 참가율은 약 15%, 4대 시중은행의 참가율은 약 2.8% 정도에 그쳤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배경에는 ‘임금 인상률’과 ‘인력 유지 및 영업점 폐쇄 중단’에 대한 노사 의견차가 있다.

 

노조는 사측의 인력 및 영업지점 축소 방침에 따라 은행원들의 업무강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인 은행은 점포 운영 시간이 1시간 단축된 만큼 업무 강도가 낮아졌다고 반반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5.2%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2.4%를 제시해 간극이 큰 상황이다. 이 밖에 주 36시간(4.5일제) 근로,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이번 총파업에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노조 등에 따르면 약 2200명의 조합원 중 대부분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금융노조 총파업에 대비, 은행별 자체 비상 행동계획을 미리 점검했다. 파업 진행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업 당일에는 은행 본점 및 전산센터 등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전산 가동 여부 등을 지속 점검토록 하는 등 현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파업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금융감독원 내에는 ‘종합상황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장 인력은 파업 참여 인원과 해당 인원의 근무지 무단 이탈 여부 등 근태관리의 적정성, 금융소비자 불편 사항 등 민원 접수 사례, 대체인력 투입현황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망도 가동해 필요시 기관간 신속한 협조를 통해 국민 금융 활동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