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노조, 사측과 극적 임단협 합의…합의안 살펴보니?

임단협 시작한지 6개월 만 합의안 도출
임금 인상률 3.0% 기준으로 기관별 별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차 총파업 돌입 전 극적으로 사측과 합의안을 도출했다.

 

5일 금융노조는 전날 금융권 노사 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산별중앙교섭이 잠정 타결됐다고 밝혔다. 금융노사가 지난 4월19일 상견례를 시작하고 임단협에 돌입한지 6개월 만이다.

 

금융노사는 이달 중순께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 인상률은 총액임금의 3.0%를 기준으로, 기관별 노사가 상황에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또 해당 합의문에는 영업점 폐쇄 전 고객 불편 최소화와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보호를 우선해서 고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방안 논의를 위한 국책금융기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에도 합의했다.

 

이밖에 재택근무에 대해선 재택근무를 통한 근로시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단체협상 조항이 신설됐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도 신설됐다.

 

또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가 있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근로시간 1시간 단축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입학 이후 3개월 중 2개월로 확대했다. 금융노사는 또 주 4.5일 근무제와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노사간 교섭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긴급 지부대표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잠정합의안은 6개월 여의 교섭과 3개 도시 총파업 결의대회, 9.16 총파업 등 두 달 여의 투쟁 끝에 마련된 합의안”이라며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고 부족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