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국책은행 3사, 역대급 순익에도 ‘사회공헌’ 꾸준히 축소

2019년도부터 사회공헌 집행액 비율 지속적 감소
국책은행으로써 포용적 금융 책무 생각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책은행들이 막대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꾸준히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초에서 올해 상반기 연도별 당기순이익 및 사회공헌집행액’ 자료에 따르면 이들 국책은행은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사회공헌집행액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4457억원에서 2020년 4875억원, 2021년 2조4618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사회공헌 집행액 비율은 2019년 4.26%, 2020년 3.16%, 2021년 0.29%으로 줄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45.3% 증가한 2조24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나 사회공헌 집행액 비율은 같은 기간 7.59%, 6.73%, 4.53%로 줄어들었다.

 

수출입은행은 당기순이익으로 2019년 3016억원, 2020년 1024억원, 2021년 5475억원을 달성했고, 사회공헌 집행액 비율은 4.04%, 6.83%, 1.3%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은행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면 기부 활동 등이 줄어든 것이 이들 국책은행의 사회공헌 비율을 축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국책은행으로써 포용적 금융에 대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온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라도 막대한 이익을 거둔 만큼 지역과 서민을 위한 공헌 활동을 늘려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책은행으로서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외칠 것이 아니고 진정한 포용적 금융에 대한 책무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