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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발 등에 불 떨어진 ‘레고랜드 사태’…금융당국, 채안펀드로 긴급진화

김주현 “채안펀드 신속 매입…캐피탈콜 즉각 준비”
유동성커버리지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검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강원도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부도 사태로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안정화 조치 차원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여유재원을 긴급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을 통해 “채안펀드 여유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히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도 즉각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회사채 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회사채 발행액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2일부터 23일 사이 레고랜드 사태 발생 전 2주 동안에는 1조1536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으나, 이달 3일부터 14일 사이 2주 동안에는 8190억원의 회사채만 발행됐다. 전년 동기(2조9535억원)와 비교해도 회사채 발행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가 부도처리된 사실이 지난달 29일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GJC는 2020년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고 이때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섰다.

 

하지만 GJC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원도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그 대신 법원에 GJC 대상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에서 시작된 회사채 시장 냉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강원도 레고랜드 PF ABCP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단기차금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채안펀드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밝혔듯 금융위는 채안펀드 여유 재원인 1조6000억원을 신속히 매입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 콜을 즉각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은행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등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의 일부 완화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외화 LCR은 80%에서 70%로,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완화한 바 있고, 당초 내년 7월 100%로 강화해 정상화할 계획임을 밝혔으나 해당 계획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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