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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發 부동산PF 부실 공포…보험사는?

올 상반기 금융권 부동산 PF 잔액 중 보험사가 가장 큰 39% 비율
4년 만에 생·손보사 각각 71%, 85% 부동산PF 대출 잔액 증가
보험업계 “안전 자산 위주의 투자”…한국은행 “미분양 급증하면 부실 우려”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금융권 전반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보험사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보험사‧여전사‧저축은행‧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잔액 112조2000억원 중 보험사가 43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율(약 39%)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년 만에 생·손보사 각각 71%, 85%씩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상승했다.

 

생보사는 2018년 14조7000억원, 2019년 18조7000억원, 2020년 22조9000억원, 2021년 25조원, 올해 6월 말 2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2018년 9조8000억원, 2019년 10조6000억원, 2020년 13조5000억원, 2021년 17조원, 올해 6월 말 18조1000억원으로 드러났다.

 

최근 부동산PF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도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이 21년 0.1%대에 머물고 있지만 22년 3월 말 0.31%, 22년 6월 말 0.33%로 상승했다.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21년부터 22년 3월 말까지 0.1% 이하를 유지했지만 22년 6월 말 0.33%로 올랐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안전 자산 위주의 투자로 증권‧캐피탈사보다 위험도가 낮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2010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문제가 됐던 ‘브릿지론’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본PF’ 대출을 주로 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PF는 사업 인가가 나기 전 토지 매입 등에 사용되는 ‘브릿지론’과 착공 이후 공사비 등으로 쓰이는 ‘본PF’로 나뉜다, ‘브릿지론’은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 초기 시행사가 토지 매입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수익성은 크지만 위험성이 본PF 보다 높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통해 “미분양주택 등이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일정 시차를 두고 본PF 대출 부실도 빠르게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PF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한 경향은 맞지만 다른 업계와 비교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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