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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4분기 영업익 1천12억 전년비 68%↓…"올해도 부정적"

IT 수요 위축에 MLCC 등 판매 부진…"올해 설비 투자 작년보다 줄듯"
"1분기도 실적 개선 쉽지 않아…전장·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으로 전반적으로 사업이 부진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천12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162억원)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9천6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천299억원)보다 19%, 전분기(2조3천837억원)보다 17%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세트(완제품)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패키지기판(BGA) 등 주요 제품의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천3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됐고,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분기보다 27% 감소한 6천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은 늘었지만, IT용 카메라 모듈 공급은 감소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천79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수요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도 IT 기기의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지연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회복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전장과 서버용 제품 등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이 시장을 개척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기는 매출 9조4천246억원, 영업이익 1조1천8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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