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30414/art_1680481147648_be4676.jpg)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작년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가 120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가 전년 말 대비 57조2000억원(4.9%) 증가한 1223조9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은행, 보험, 부동산 신탁사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은행, 보험사 수탁고는 각각 541조8000억원,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조4000억원(9.4%), 1조5000억원(8.3%) 늘었다. 부동산 신탁사 수탁고의 경우 3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조6000억원(14.5%)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증권사 수탁고는 40조3000억원(13%)이 줄어든 27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은행으로의 예금 쏠림 현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권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은행(44.3%)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동산 신탁사(32%), 증권사(22.1%), 보험사(1.6%) 순이었다.
은행과 부동산 신탁사는 전년 대비 각각 1.8%p, 2.7%p 올랐고 보험사는 변화가 미미했지만 증권사는 4.5%p 줄었다.
신탁재산별로는 지난해 말 대비 금전신탁이 전년 말 대비 4조2000억원(0.7%) 증가한 590조4000억원이었고 그 중 특정금전신탁이 57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97.4%를 차지했다.
특정금정신탁 가운데 퇴직연금신탁이 41조8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형 신탁은 48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재산신탁은 전년 대비 52조8000억원(9.1%) 증가한 632조7000억원이었다. 재산신탁 중에선 은행과 부동산 신탁사의 담보신탁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탁보수는 전년 대비 714억원(3.2%)늘어난 2조2996억원이었다.
은행의 주가연계신탁과 상장지수펀드(EFT) 신탁 보수가 줄었지만, 겸영 신탁회사의 퇴직연금 신탁 및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 보수가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금감원은 “신탁사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 시 자산 및 부채관리(ALM)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단기간 설정 및 해지 규모 또는 손익이 급변동하거나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신탁상품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사업장별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기준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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