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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목동의 도시 콘셉트, 교육도시의 이상적 미래를 말하다

 

(조세금융신문=장기민 한국외대 도시·미학 지도교수) 서울 양천구 목동은 ‘교육’이라는 키워드 단 하나만으로 도시 전체의 브랜드를 형성한 아주 독특한 곳이다.

 

목동은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교육특구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교육 중심 도시다. 이곳은 공교육과 사교육, 주거와 학습, 전통적 방식과 첨단의 교육 기술이 교차하면서 한국 교육도시의 이상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목동은 ‘균형 잡힌 고성취’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다. 강남이 상징하는 과열된 경쟁과 달리 목동의 교육 생태계는 철저한 계획 속에 조성된 교육 환경과 우수한 공교육 기반 위에,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사교육이 결합된 형태라 말할 수 있다.

 

목동의 초·중·고교는 거의 대부분 수준 높은 학업 성취를 자랑하며, 학생들의 전반적 학습 수준과 진학률 또한 전국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목동의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교사진과 체계적인 학교 운영으로 인해 지역 내 주민들에게 강한 신뢰를 얻고 있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과도한 경쟁이 아닌 효율적인 학습 관리로 이어지며, 지역 내 학습 공동체가 형성돼 상호 보완적이고 건강한 교육문화를 만들어간다.

 

목동은 하나의 거대한 교육산업 클러스터

 

산업적 측면에서 목동은 교육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로 기능한다. 유명 학원과 강사들이 모여드는 목동 학원가는 이미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교육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교재출판,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학습컨설팅 서비스 등 교육 연관 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방송국과 언론사가 밀집한 목동 방송타운의 존재는 교육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목동은 다양한 미디어 기반 교육 콘텐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나아가 교육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디자인적인 시각으로 본 목동은 매우 특색 있는 도시다. 목동은 계획도시답게 명확한 도시 설계의 원칙이 드러나며 효율적 구성의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특히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형성된 점은 한국에서 목동이 가진 도시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학교와 학원을 연결하는 명확한 교통체계와 보행자 중심의 설계, 쾌적한 주거단지의 조화로운 배치는 도시 미학의 관점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사이마다 풍부한 녹지와 공원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로망과 인프라는 목동을 단순한 교육특구 이상의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완성시킨다.

 

또한 지역 내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도서관, 문화센터 등이 곳곳에 배치된 도시 디자인은 주민들이 교육과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목동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미래 도시적 관점에서 목동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목동을 스마트 교육특구로 선정해 미래형 교육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스마트 학습 시스템 도입,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첨단 교육기술을 지역 내 학교와 학원가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은 목동의 기존 교육 자산을 디지털 혁신과 결합해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미래 교육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교육 시스템의 대표적 도시로서 목동이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목동은 교육의 질적 성취와 경제적 활성화, 도시 디자인과 미래 혁신이라는 다양한 측면을 이상적으로 통합해낸 독보적인 사례다. 그러나 앞으로 목동이 더 큰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유지하는 동시에 과도한 교육열과 경쟁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문화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목동은 단지 입시 성과가 뛰어난 지역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와 도시적 삶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가치가 단순히 경제나 인프라만이 아닌,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과 미래 가능성으로 평가받게 될 때 목동은 한국이 지향해야 할 도시적 이상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동의 교육은 이제 단순한 학업 성취에서 벗어나 사람과 도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의 원천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들이 참조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도시 모델이 되고 있다.

 

 

 

[프로필] 장기민 한국외대 도시·미학 지도교수

•(현)서울창업기업원 기업경영위원장

•(현)한국경영환경위원회 위원장

•인하대학교 경제학, 도시계획학 박사

•국민대학교 디자인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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