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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4월 경상수지 다시 적자 전환…외국인 배당 등 계절요인 영향

9일 한국은행 2023년 4월 국제수지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의 대외건전성 지표인 경상수지가 지난 4월 한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통상 4월은 국내 기업의 외국인 대상 연말 결산 배당금 지급이 이뤄지는 시기로, 그 결과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며 경상수지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로 확인됐다. 1년 전 대비 9만2000만달러가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입,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로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4월은 일반적으로 연말 결산법인의 외국인 배당 지급이 몰리며 임금, 배당, 이자 흐름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가 큰 폭 적자를 기록해왔다. 최근 몇 년 간 4월에는 본원소득수지가 30억~5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4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소폭 흑자를 내는 데 그쳤다.

 

올해 4월에도 본원소득수지가 적자 전환했으나, 적자 규모는 9000만 달러로 비교적 크지 않았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수입이 늘면서 12월 결산 법인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마이너스를 상쇄한 영향이다.

 

경상수지 중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를 기록, 흑자 전환하며 6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국제수지 기준 4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8% 감소한 491억1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2% 감소한 48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으론 4ᅟᅯᆯ 수출이 14.3% 감소한 495억8000만달러, 수입은 13.3% 줄어든 522억3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소폭 흑자를 냈지만 해외 여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행수지(-5억달러)가 적자를 이어간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란 거주자와 비거주자 상이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 유출입을 의미하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2000만달러가 줄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9억8000만달러 늘어났으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4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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