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9℃
  • 흐림강릉 7.4℃
  • 흐림서울 3.4℃
  • 대전 3.1℃
  • 흐림대구 5.4℃
  • 울산 8.1℃
  • 광주 8.5℃
  • 부산 10.6℃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5.0℃
  • 흐림강화 1.4℃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3.9℃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5.6℃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금융

한은, 내년 중 인니 중앙은행과 원화·루피아화 직거래 도입 추진

이창용 총재, 인니 중앙은행 총재 만나 공동 발표문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양국 통화 직거래(LCT) 체제를 도입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은은 이창용 총재가 10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서 페리 와르지요 총재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발표문에서 "인도네시아는 광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간의 무역 결제에서 로컬 통화 활용을 촉진하는 LCT 체제의 도입은 교역 촉진을 통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로컬 통화의 사용 확대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르지요 총재는 "LCT 체제가 도입되면 한·인도네시아 간의 국경 간 거래의 결제는 LCT 체제에 참가한 지정 은행이 제공하는 로컬 통화 간 직거래 환율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무역 결제에서 로컬 통화의 직거래 환율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고 거시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양국 중앙은행 간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이를 구체화한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향후 양국 민간은행의 원화·루피화 직거래를 통해 수출입 기업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환리스크를 완화함으로써 양국 간 교역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