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조금동두천 4.3℃
  • 구름많음강릉 8.2℃
  • 박무서울 5.6℃
  • 구름조금대전 7.8℃
  • 맑음대구 10.3℃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1.5℃
  • 구름많음고창 8.5℃
  • 흐림제주 11.0℃
  • 맑음강화 5.2℃
  • 구름조금보은 6.8℃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4℃
  • 구름많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과기정통부, 첫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 포럼서 오픈랜·AI 협력 논의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20일 영국 런던에서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제1차 디지털 파트너십 포럼을 열어 오픈랜 글로벌 협의체(GCOT) 참여 등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로써 매년 디지털 파트너십 포럼을 열기로 하고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 협력을 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열린 첫 번째 회의에서 두 나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6G·오픈랜 등 차세대 통신 기술, 사이버 보안, 디지털 기술 표준에 대한 정책 협의를 논의했다. 이어 오픈랜 공동 연구와 차세대 통신 분야 다자 협의체(GCOT) 참여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차세대 통신 분야 다자 협의체는 영국 정부 주도 아래 지난해 10월 출범한 영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 5개국 정부 간 차세대 통신 기술·표준·정책 협의체다.

 

영국 정부는 2027년까지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를 퇴출하고 오픈랜 중심의 통신 장비를 구축하는 5G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영국의 기업통상부와 주영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한 프로그램에 텔레칩스[054450], HFR, 쏠리드[050890] 등 국내 5G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이 참가해 영국 통신업계와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전했다.

 

이 중 쏠리드는 영국 통신 설루션 기업 AWTG와 오픈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영국 지하철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에 주요 장비 공급자로도 참여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옥스퍼드대와 공동 연구 중인 영국 대표 싱크탱크 데모스(Demos) AI 안전연구소를 방문해 안전한 AI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유럽판 챗GPT'로 불리는 르샤(Le Chat) 개발사로 프랑스의 AI 유니콘 기업인 미스트랄 AI의 공동창립자 기욤 렁플과 만나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