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는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지분 100%를 일본계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17일 SC금융지주에 따르면 J트러스트와 두 회사의 매각 가액은 총 1510억원(1억4800만 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번 합의는 관계당국의 승인을 승인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매각이 완료되려면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며, 2014년 말까지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완료 후에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은 J트러스트그룹의 자회사가 되며, 모든 직원들은 기존의 계약 내용 및 조건과 동일하게 계속 근무하게 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SC은행 지점 축소와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매각으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에서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C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한국 비즈니스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산관리 상품 및 서비스에 보다 집중하고,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글로벌 무역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고객들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비즈니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의 실행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매각은 핵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우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고객군과 상품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축은행과 캐피탈 비즈니스 모두를 각각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J트러스트와 매각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회계기준(K-GAAP)으로, SC캐피탈의 순자산은 2013년 12월 31일 현재 1,090억 원이며 SC저축은행의 순자산은 2013년 6월 30일 현재 58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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