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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현대모비스, 실적 반영 끝났나…주가는 ‘엇박자’

1분기 순이익 1조 돌파 불구…21일 기준 기관 매도·대외 변수에 주가 약세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현대모비스가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약 3.7%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5월 14일 종가 기준 25만7500원에서 출발해 21일 24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일주일 사이 주가는 1만원 하락하며 -3.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21일에는 기관이 1만 8216주를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적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기관은 보유 비중을 줄이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실적은 기대 이상…그러나 시장은 '무관심'
현대모비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520억원, 영업이익 7767억원, 당기순이익 1조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43.1%, 19.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1조4743억원,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조2778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해외 수주도 순항 중이다. 1분기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 실적은 20억8,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74억4000만달러의 약 30%를 조기 달성했다.

 

◇ 외국인 이탈·실적 선반영…당분간 관망 장세 지속 우려도
그러나 증시 반응은 정반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였고, 고점 부담과 중국·북미 수요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적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초체력은 탄탄하지만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눈높이 상승이 단기 주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R&D 투자·글로벌 거점 확장, 중장기적 모멘텀”
현대모비스는 올해 R&D에 역대 최대 수준인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분기만 해도 전년 대비 17.9% 증가한 4245억원을 집행했다. 국내외 특허 건수도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 9367건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전문 연구소를 신설할 예정이며, 인도, 독일, 중국 등 기존 글로벌 거점과의 연계를 통해 자율주행·전동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실적은 확실, 주가는 의문…투자자 신뢰 회복 과제
실적만 놓고 보면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업계 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미래 사업의 수익화 가능성과 외부 리스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기술력에 기반한 구체적인 실적 창출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 회복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22일 국내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오전 10시 30분에 기업설명회(IR)를 개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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