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美 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 상태…주주 환원해야”

비핵심자산 매각·자사주 매입 요구…“주가부양 목적” 해석도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등 재압박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전날 현대차그룹 이사진에 서신을 보내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고 초과자본금을 환원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우선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또 비핵심자산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하라는 주문도 했다.

 

엘리엇의 서한은 이들 3사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주주친화 정책의 확대를 요구하며 다른 주주들의 동조를 유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3개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엘리엇 측이 최근 이들 3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주가 부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월 16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9만9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 2월 3만4000원선에서 최근 2만8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현대차와 기아차가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현대·기아차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변경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주주들을 설득함으로써 향후 있을 수 있는 주총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문제도 엘리엇 등의 반대로 한 차례 좌초된 뒤 전면 보류된 상황이다. 엘리엇의 서한을 검토한 현대차그룹은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기로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