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8.0℃
  • 구름많음강릉 32.8℃
  • 구름많음서울 30.1℃
  • 흐림대전 28.4℃
  • 흐림대구 29.1℃
  • 흐림울산 26.2℃
  • 구름많음광주 28.0℃
  • 흐림부산 25.5℃
  • 흐림고창 28.7℃
  • 흐림제주 23.4℃
  • 구름많음강화 24.4℃
  • 흐림보은 27.0℃
  • 흐림금산 27.1℃
  • 흐림강진군 25.5℃
  • 흐림경주시 28.0℃
  • 흐림거제 25.5℃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카드복합상품, 과연 누구의 혜택이 클까?

  • 등록 2014.08.07 10:27:33

 

(조세금융신문) 일반적으로 승용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보통 현금을 지불하거나 캐피탈사의 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한다.


그런데 2009년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일시불 결제를 하고 결제대금은 캐피탈사에 할부로 갚아나가는 방식의 카드복합상품이 탄생하면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에서 카드복합상품 폐지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15만여 명의 고객이 이용해온 이 상품을 갑자기 규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면에는 자동차판매시장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얽혀있다.


자동차.jpg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메이커사와 현대캐피탈 등 전속 할부캐피탈사들은 카드복합상품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캐피탈사는 소비자에게 할부금융을 제공하면서 모회사의 자동차판매를 돕도록 자동차메이커사에 계열화되어 있는 회사들이다.


복합할부 상품의 구조는 이렇다. 차량을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는 상환금액이나 기간 등 할부조건을 상담한 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게 된다. 이때 고객의 카드대금을 캐피탈사가 고객 대신 카드사에 갚아주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불필요한 ‘가맹점수수료’가 발생한다는 것이 상품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의 핵심논리다. 즉, 불필요한 비용부담의 증가로 정작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혜택이 감소해 장기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반면, 카드복합상품의 유지를 주장하는 입장은 신용카드사와 자동차메이커사를 보유하지 않은 중소캐피탈사들이다.


이들의 주장은 단순하다. 카드복합상품은 일반 할부금융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을 뿐만 아니라 포인트나 캐쉬백(Cashback)까지 지원해 소비자 혜택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현대기아차와 현대캐피탈이 독과점하고 있는 자동차금융시장을 견제해 독과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실패 즉, 소비자피해를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논란이 있기 전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고 최근까지 카드복합상품로 현대기아차량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오토론 등 부대업무 비중이 5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금융당국의 본업비율 규제 때문에 상품을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가맹점수수료가, 현대캐피탈은 시장점유율 하락이 위험요소로 부각되자 금융당국에 카드복합상품 폐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현대캐피탈의 현대기아차 흡수율은 2011년 87% 수준에서 2013년 75%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렇다면 카드복합상품 유지를 주장하는 중소캐피탈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소비자 저금리 혜택은 얼마나 될까?


예컨대 소비자가 최근 출시된 LF소나타를 대출원금 2,990만원에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 5.9% 카드복합상품과 6.9% 일반할부상품을 비교해보면 카드복합상품을 이용할 때 최대 84만원의 이자를 절약하고, 6만원의 캐쉬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소비자의 금전적 혜택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 혜택이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의 독과점 논란으로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복합상품 이슈는 이제 자동차할부시장의 근원적 문제인 현대기아차-현대캐피탈의 독과점을 해소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금번 카드복합상품 폐지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은 한국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해당 상품의 여러 측면을 연구해보고 소비자 혜택을 판단의 가장 우선으로 삼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와 할부금융시장의 독과점 이슈까지 겹치면서 그들의 고민은 점점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복합할부상품의 진정한 혜택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최용배 상무.jpg
최용배 아주캐피탈 오토기획본부장·상무
전) 대우캐피탈 혁신담당 인사총무팀 팀장
2014 Assist MBA 석사
2009 카이스트 MBA 경영학(석사과정 수료)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정치인의 경계선, 정치꾼과 정치가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제 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나고 여소야대의 틀을 만들고 새로운 정치판을 개장했다. 투표율 67%로 국민 대다수가 참여하여 새로운 정치갈망을 표현했다. 정치에 투표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나보다 못한 사람에 의해 지배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누가 나보다 나은 사람인지 아니면 못한 사람인지,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과 같이 구분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듣도 보도 못한, 아닌 밤중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의 정체, 특히 감춰진 내면의 인성, 이념, 철학을 알 수가 없다. 겉으로 번지르르한 가면을 덮어쓴 그의 진정한 모습은 하늘이 아닌 다음에 어찌 알 방법이 있겠는가? 오로지 그가 내세운 탈가면을 쓴 그의 탈춤을 보고 찍는 수밖에 없다. 당선된 후에 그는 탈가면을 벗고 탈춤을 추지 않는다.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의 진정한 얼굴은,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생면부지의 얼굴로 되돌아가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래서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이 배가 되는 법이다. 초선 의원수가 전체의 44%, 4년마다 교체되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