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4.8℃
  • 구름조금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2.7℃
  • 맑음대전 -1.5℃
  • 흐림대구 2.1℃
  • 흐림울산 3.1℃
  • 구름많음광주 2.3℃
  • 흐림부산 6.3℃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7.6℃
  • 구름많음강화 -3.1℃
  • 구름조금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2.5℃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경실련,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업무방해·사기 혐의로 검찰 고발

같은 부영아파트도 블록에 따라 공사비 평당 최대 187만원 차이 발생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시민단체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및 임원들을 경기도 화성시 화성동탄2지구 부영아파트의 원가를 허위 공개하고 부실시공했다며 업무방해‧사기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3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이같은 혐의로 이 회장과 부영주택 대표이사들을 검찰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경실련은 “부영이 최초 사업비에 비해 분양원가를 2323억원 부풀려 화성시 분양가심사위원회와 입주자를 기만했으며 부실시공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자체 분석결과 부영이 승인받은 최초 사업비는 23블록 3217억원, 31블록 2119억원인데 6개월 후 각각 4693억원, 2919억원으로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부영아파트도 블록에 따라 공사비가 평당 최대 187만원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이 자리에서 “부영이 화성시에 제출한 분양원가는 별다른 조정 없이 쉽게 심의를 통과했다”며 “소비자들은 최근까지 9만건 이상 하자가 신고된 불량아파트를 최초 분양가액보다 1억원 비싼 가격에 납품받아 이중삼중 피해를 떠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실련은 지난 16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실과 공동으로 주택도시기금의 임대아파트 지원현황을 분석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주택도시기금 지원 1위 업체는 부영주택으로 3조8453억원(전체 49.2%)을 지원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