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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자본확충 위해 IPO 추진한다”

2020년 목표..."흑자전환은 IPO전" 전망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출범 1주년 카카오뱅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추가적인 자본확충의 하나의 대안으로 IPO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은행은 어떠한 산업보다 자본확충에 대한 안전판이 마련돼 있어야 하며 BIS비율을 맞추는 것은 은행의 의무”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한 후 2020년 IPO실행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년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 고객수는 633만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4.3%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50대는 23%, 11.5%로 나타났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순증가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장 인기를 끈 캐릭터는 49.1%의 비율을 차지한 ‘라이언(Ryan)’이다.

 

총 수신 규모는 8조6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이 50%로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보통예금(29.1%)과 자유적금(20.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6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26주 적금은 출시 20일만에 신규계좌 개설수가 30만좌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거뒀다.

 

여신액은 7조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통장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대출도 43.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은 각각 4.3%와 4.0%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 대출은 1조3400억원이다.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은 81%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송금 건수는 21만건을 넘어섰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가 37.3%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가 23.1%, 캐나다달러가 10.9%를 차지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서비스 ▲자체 중·신용대출 ▲타 금융사 연계대출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세계 최대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 유니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모바일에서 계좌번호 없이 30분 이내에 해외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지난 1년간 누적된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저신용자의 금융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과 제휴를 맺어 카카오뱅크 앱에서 연계 대출을 확인하고 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연계대출의 금리는 제휴사에서 직접 대출을 신청할 때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은 진행이 더딘 모습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주담대의 경우 가계부채 대책 등의 정책 변수가 많아 계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도 “카드사업 역시 마찬가지 측면이 있으며 기존 신용카드와의 차별성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확한 시기는 확신할 수 없지만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답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IPO 전에는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글로벌 시장진출은 향후 목표 중에 하나고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안정화가 먼저 이뤄진 이후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제까지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있는 것을 다르게 만드는 시도를 해왔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작업을 빨리 끝내고 새로운 것, 보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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