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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은행 도전, 토스뱅크 “자본조달 능력 충분해”

“지금 보유 현금으로도 충분”…예비인가 2강 1약 구도 형성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하는 토스뱅크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금조달 우려와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28일 토스의 운용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금조달 능력은 자신있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하는 벤처캐피탈(VC)은 이미 토스의 주주이자 이사”라며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향후 증자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C 주주들의 투자 여력은 금융위에 제출한 서류에 다 나와있다”고 덧붙였다.

 

애초에 토스뱅크는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과 운영방향에서 이견이 생겨 신한금융이 중도 불참을 선언했고 지속적으로 자본조달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또한 이 대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는 다른 ‘챌린저 뱅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토스 이용자들은 모든 금융계좌와 카드를 등록해놓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산흐름과 현금변동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다”며 “정교한 신용평가모델을 설립해 개인화된 추천 기반의 금융상품을 구성하고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결과 토스컨소시엄을 비롯해 키움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투자하며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Goodwater Capital)이 각각 9%를 투자할 예정이다.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도 1.3% 지분을 가지며 국내의 한화투자증권(9.9%),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도 함께 참여한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의 다우키움그룹이 34%의 가장 큰 투자자로 참여하고 하나은행이 10%, 코리아세븐과 롯데멤버스가 8%의 지분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 11번가, 웰컴 저축은행, 하나투어,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등 총 28개 업체가 함께 한다.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이 씨와 최 씨, 황 씨가 설립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주구성은 협의단계 중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부족한 신청서류가 보완되지 않을 경우 신청이 반려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 중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최대 2개 업체에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기 때문에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두 인가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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