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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 가입자 43.7%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 의향 있어”

하나금융硏, 고연령, 고자산 긍정응답 많아…개인형 IRP 42%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개인연금가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향후 로보어드바이저를 연금관리에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개인연금 가입자의 특성 분석’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와 IRP가입자의 43.7%가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가입자의 38.6%가 ‘이용의향이 있는 편이다’고 답했으며 5.1%가 ‘이용 의향이 매우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용 의향이 없는 편이다’(10.6%)와 ‘이용 의향이 전혀 없다’(1.2%)에 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다. ‘보통’ 응답은 44.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이 청년층 보다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각 35.4%와 33.8%만이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52.8%, 50.8%가 긍정 반응 보였다.

 

보유 자산별로는 3억원 이상 고자산가가 52.3%로 이용 의향이 가장 높았으며 5000만원~1억원이 49.1%로 그 뒤를 이었다. 1~3억원과 5000만원 미만은 각각 43.9%, 37%를 기록했다.

 

개인형 IRP는 가입자의 34.8%가 ‘활용의향이 있는 편이다’고 답했으며 7.2%가 ‘활용의향이 매우 있다’고 밝혔다. ‘활용의향이 없는 편이다’와 ‘활용의향이 전혀 없다’는 각각 11.3%와 2.3%를 기록했다.

 

개인형 IRP 가입자 역시 중장년층이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대와 30대는 34.7%와 40.7%가, 40대와 50대는 50%, 41.9%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보유 자산별로도 3억원 이상이 4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금저축펀드와 변액연금, 개인형 IRP와 같이 포트폴리오 선택이 가능한 개인연금 상품 가입자 중 포트폴리오를 한 번 이상 변경해 본 가입자의 비율은 48.3%로 나타났다. 연금저축펀드(57.1%)와 개인형 IRP(45.2%) 순서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변경 근거로 본인판단(54.2%)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금융회사 직원의 조언’과 ‘가족 및 지인의 조언’이 각각 28.9%와 16.9%를 차지했다. 포트폴리오 변경에는 인터넷채널(43%)과 모바일채널(26.8%)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변경 주기는 ‘연 1회’(42.3%)가 가장 많았다.

 

개인형 IRP도 ‘본인판단’(20.8%)이 포트폴리오 변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뽑혔으며 금융회사 직원 조언이 16.3%를 기록했다. 변경 채널은 인터넷이 35.8%로 가장 많았고 지점(설계사)가 29.5%로 2위를 차지했다. 변경 주기도 ‘연 1회’(43.2%)가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만 18~54세 개인연금 가입자 1000명과 미가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서 ‘개인연금’은 연금저축(신탁·보험·펀드)과 개인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연금보험, 변액연금을 모두 포괄한 개념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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